'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 경제가 글로벌 경제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흔들리고 있고 중국의 고용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는 분위기다.
광둥성 주샤오단 성장은 지난 11일 열린 광둥성 상반기 경제형세분석회의에서 "올 상반기 광둥 성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7.4%로 예상된다" 면서 "광둥성 경제의 하행압력이 근본적으로 완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7.4%는 개혁·개방 이후 최저다.
이에 따라 광둥성의 올해 목표치 8.5%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의 총생산은 중국 GDP의 11%를 차지하고 수출 비중은 중국 전체의 28%에 이른다.
광둥 성이 흔들리면 중국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광둥성 통계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08년까지 지난 30년 동안 광둥성의 GDP 성장률은 연평균 13.7%, 수출 성장률은 연평균 25%에 달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도 잘 버텨왔다. 2009년 9.5%, 2010년 12.2%, 지난해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생산, 투자, 소비, 수출입, 재정수입은 모두 목표치를 크게 하회했고 이는 전국 평균 수준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의 자동차산업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일 온라인매체인 둥팡왕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기존 목표의 40%에 그치는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토종업체인 치루이는 판매목표치인 35만대보다 7만대가량 부족한 27만4900대(-12%)의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고용환경이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그래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이런 생각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고용 전망이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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