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딤섬본드시장 급감, 전망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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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딤섬본드시장 급감, 전망도 우울



최근 몇 개월간 홍콩에서 위안표시채권(딤섬본드) 발행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 재정위기 및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시장 조사 업체 딜로직이 조사한 결과 지난달 홍콩에서 발행된 딤섬본드는 미화 약 1억4300만달러어치다. 이는 전월비 대비 6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나 지난해 같은 달 발행량(약 1억44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땐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 4~5월 딤섬본드 발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그나마 중국 정책 은행 및 정부의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발행량이 전년비 52% 늘어난 672억위안 어치에 달했다고 홍콩금융당국은 밝혔다.

WSJ은 그러나 대다수 애널리스트들 및 은행가들이 홍콩 딤섬본드 시장의 전망은 앞으로도 비관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딤섬본드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인지 여부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을 얼마만큼 추진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는 반면 사실상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단 이유에서다.

WSJ은 위안화 거래를 늘리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사실상 개괄적인 수준에 그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추진 시점 및 세부 사항 등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전혀 마련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재 딤섬본드 시장에서 선뜻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 전문가는 또 이 같은 당국의 정책 부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름 모를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사들이는 것보다 국채 및 정책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채권 자본 시장 담당 책임자인 리타 챈은 "투자자들이 딤섬본드 시장에서 더욱 방어적이고 민감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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