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시서 '식인물고기' 1마리 18만원 포상키로외래생물 침입 비상, 연 10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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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시서 '식인물고기' 1마리 18만원 포상키로외래생물 침입 비상, 연 10조원 손실



최근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에서 식인 물고기의 사람 공격 사건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이 파격적인 포상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포획 작전을 마련했다.

12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 시정부는 공고를 통해 도심의 가로지르는 류장(柳江)에서 식인 물고기 낚시를 적극 독려한다며 식인 물고기 한 마리당 1000위안(약 18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지난 7일 현지 주민 장카이(張凱)는 류장 강변에서 애완견을 씻기고 있다가 정체불명의 물고기 3마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그 중 한 마리는 그의 손을 물고 놓지 않아 살점이 떨어져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후 전문가들에게 이 물고기를 의뢰해 감정을 받은 결과, 이 물고기는 남미 아마존 유역에 서식하는 육식성 피라니아로 밝혀졌다.

그러나 피라니아가 어떻게 이 지역으로 유입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누군가 관상용 등으로 중국에 반입된 피라니아를 구입했다가 이 강에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인 물고기의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영화 '피라냐'의 장면을 연상한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결국 당국은 이 물고기는 공격성이 있지만 소형 물고기인만큼 부상을 입힐수는 있지만 '식인(食人'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포상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식인 물고기를 낚아 '횡재'하려는 500여명의 낚시 애호가와 시민들이 모여서 낚시하는 진풍경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이나 시민에게 새로 붙잡힌 피라니아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사실 이 어종의 위험성을 인식했던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2002년 12월에 이미 '멸문(滅門) 명령'을 내려진 바 있다.

당시 농업부는 베이징을 포함해 전역의 애완동물샵, 해양공원과 수족관에 이 물고기를 없애줄 것을 지시했다.

이 가운데 난징(南京)시 한 수족관에서 연구 목적으로 한 마리를 남겨두려다가 2003년 2월25일에야 압력에 못 이겨 폐사시키면서 중국의 마지막 식인 물고기 도시로 됐었다는 설도 있다.

한편 무분별한 외래 생물의 반입으로 중국 생태계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 농업 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약 450종의 외래 생물이 있고, 국제자연보호연맹이 공표한 '위험성 가장 높은 100대 외래 생물'가운데 가장 위험한 11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매년 600억 위안(10조8400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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