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 행정장관, 70억 달러 복지정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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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 행정장관, 70억 달러 복지정책 제시


행정장관 선거 캠페인 기간 중 자신의 주택 개조 사실에 대해 허위 사실을 말한 렁 행정장관의 진실성이 의문시되며 취임 직후 인기도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렁 행정장관이 깜짝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입법의회의 질의응답 토론에 참석한 렁 행정장관은 입법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자리를 '미니 정책 발표'의 자리로 전환시키며 노인 특별 수당 도입, 젊은 층을 위한 주택 지원 제도 등 70억 달러의 당근정책을 내놓았다.

렁 행정장관의 깜짝 쇼에 입법의원들은 주택 불법 개조를 해명하지 않고 넘어가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먼저 렁 행정장관은 약 4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해당자를 대상으로 매달 노인 수당을 2천 2백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3억 5천만 달러를 들여 70만 시민에게 제공되는 500달러의 의료 지원비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노인 수당과 함께 저소득 젊은 층을 위해서는, 기숙사를 짓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해당자는 18~34세의 독신자 중, 수입이 월 1만 7천 달러를 넘지 않는 사람으로 임대료는 시장가의 60%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정작 주택 불법 개조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회피한 렁 행정장관의 이번 깜짝 정책 발표에 대해 렁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친 중국파 의원들마저 실망을 표시했다.

친 중국계 웡킨 의원은 "의원들의 질문에 핵심을 피하는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중문대학의 초이치컹 정치공학과 교수는, 렁 행정장관이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단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아예 문제를 회피하는 방책을 썼다고 말하고 "렁은 원래 노인들과 저소득층,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던 사람이다. 그래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확실히 다져줄 새로운 정책들을 제안함으로써 최소한 추가 출혈을 막아보자는 심산"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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