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요원, 환자 질질 끌어 물의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요원, 환자 질질 끌어 물의


의식을 거의 잃은 환자를 휠체어나 들 것에 실지 않고 팔을 잡고 질질 끌어 승강기에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소방 서비스국(Fire Service Department)이 해당 응급 구조 요원 3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행태는 환자가 살던 아파트 승강기 CCTV에 찍혔다. 인터넷에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한 이 6분 짜리 비디오 영상은 세 명의 응급 구조 요원이 한 남자를 승강기 안으로, 그리고 밖으로 아주 무성의하고 마구잡이로 끌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비디오에 찍힌 날짜는 올해 3월 23일이다.

동영상의 첫 화면은 의식을 반쯤 잃은 환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3명의 구급 요원이 휠체어를 밀어 승강기에 태우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환자가 승강기 입구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지자 세 명의 구급요원은 휠체어를 치워버리고 남자를 그냥 바닥에 눕혔다.

한 남자는 환자의 팔을 끌어 승강기에 태우고 다른 한 남자는 환자의 다리를 접어 승강기 안에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나서 환자를 승강기 바닥에 눕혀놓은 채 세 명의 구급 요원도 좁은 승강기 안에 함께 밀착해 탑승했다.

1층에 도착하자 이들은 환자를 다시 팔을 끌어 승강기 밖으로 옮겼고 약 1분 가량 아무도 돌보지 않은 채 환자를 바닥에 눕혀놓고 방치했다.

응급 구조 규정에 따르면, 구조 요원들은 환자를 휠체어에 앉히거나 들것에 눕혀 안전 벨트를 채우도록 되어 있고 맨바닥에서 환자를 마구잡이로 끄는 것은 물론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소방당국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