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춘잉 행정장관 시민과의 대화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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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행정장관 시민과의 대화 잠정 보류



렁 춘잉 행정장관의 세 번째 지역구 시민 회의가 이전보다 더 큰 소동을 빚어내자 홍콩 행정부는 결국 시민과의 직접 면담을 당분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위엔롱에서 마련된 시민과의 면담 자리에는 교육국의 응학킴 국장과 노동복지국의 청킨청 국장이 참가했으나 면담이 시작되자 마자 시위자들이 천안문 사태와 관련한 구호를 크게 외치는 바람에 이 만남의 자리가 당초 예정보다 훨씬 짧게 끝나야 했다.

이로써 렁 행정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업무로 시작한 18개 구 지역 주민과의 만남이 두 번째로 취소됐다.

캐리 람 정무사장은 렁 행정장관이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일부 시위자들 때문에 경찰과의 충돌 현장이 되어 버렸다면서, 오는 9월의 입법의원 선거를 앞두고 입법의원 후보자들이 시민들의 인기만을 노리고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캐리 람 정무사장은 구 회관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는 중단됐더라도 렁 행정장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렁 행정장관 역시 지난 15일, 라이치콕 주민회관에서 시민들과 만난 시민들에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공동체 사회를 직접 느껴야 한다. 우리는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한 이런 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2일 z문에서 렁 행정장관의 시민 면담이 시위자들의 방해로 불미스럽게 끝나자 신민당의 레지나 입 당수는, 더 이상 혼란만 야기하는 이런 '공공의 쇼'는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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