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폭발물 협박 학생에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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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폭발물 협박 학생에 집행유예


1억 홍콩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폭발물을 터트려 도날드 짱 전 행정장관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한 17살의 한 학생에게 1년의 집행 유예가 선고됐다.

홍콩 법정은, 까울룽의 한 학교에 재학 중이던 총명한 학생(Form 5)이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 중 가장 경미한 증상)을 앓아오다 시험이 주는 압박감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아무리 좋은 학교의 훌륭한 학생이라도 시험이 주는 중압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범법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학생의 부모는 자신들이 아마도 아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며 스트레스를 주었을지 모른다고 자책했다.

1년간의 집행 유예기간 중, 이 학생이 지시대로 공부하고 각종 단체 활동에 참여하며 정상적인 정신 치료를 받을 경우 처벌받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이 기간 중 다른 범법 행위를 저지를 경우 다시 재판을 통해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학생이 재학 중이던 와얀 컬리지  (Wah Yan college)의 교장은, 재판부의 집행 유예 결정에 감사한다며 학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고 이 학생의 사례가 다른 학생들에게 교훈을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17세의 이 학생은 센트럴 MTR역의 쓰레기통에 1억 홍콩달러를 놓아두지 않으면 폭발물을 터뜨려 도날드 짱 전 행정장관과 그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편지를 보냈었다.

또 올해 초에도 두 번이나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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