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이용한 불법 영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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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이보 이용한 불법 영업 기승



3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가 웨이보 '인맥'을 이용해 허위 광고를 하는 등 불법 영업의 온상이 되고 있다.

18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일부 기업과 개인들의 이 같은 불법 영업 형태를 폭로했다. 이런 불법 영업으로 인한 폭리도 어마어마해 사흘 간 무려 70만 위안(1억3000만원)의 불법 이득을 얻었다는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영업 과정은 다음과 같다. 불법 영업을 원하는 광고주는 광고회사를 통해 웨이보 사용자 트위터의 팔로워나, 페이스북의 '친구'에 해당되는 추종자인 '팬(분사·粉絲)'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파워 웨이버(웨이보 사용자)인 '큰 손'들을 소개받는다.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이 넘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큰 손'들은 자신의 계정을 광고주에 넘겨주고 광고주는 이 계정을 통해 광고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팬'들에게 발송한다.

광고를 받은 일반 사용자들인 '팬'들이 이 광고를 클릭하면 바로 허위 광고 페이지로 넘어가게 되고 이런 허위 광고는 인기 많은 명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물론 판매되는 물품들은 모두 짝퉁들이고, 많은 고객들이 비싼 가격을 주고 짝퉁들을 구매하기 때문에 피해 상황도 심각하다.

한편 이 '시장'에서 수만 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웨이보 계정은 약 50위안(약 8900원)에, 수십만 명을 확보한 계정은 200위안(약 3만6000원)에서 300위안(약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언론 미디어학계 전문가들은 "SNS의 일종인 웨이보는 인맥을 인용한 매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웨이보에서 다른 매체보다 강한 신뢰를 느낀다"며 "이 같은 약점을 이용한 불법 상술에 대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웨이보를 운영하는 신나(新浪) 측도 불법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사용자들이 허위 광고에 대해 판별력을 높여 허위 광고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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