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값 상승이 삶의 질 떨어뜨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 집값 상승이 삶의 질 떨어뜨려



중문 대학 연구결과 지난 10년간 일반 가정의 주택비용 부담이 지난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문대학 삶의 질 지수(Hong Kong Quality of Life Index) 조사팀은 지난해의 주택 구매가능 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가 1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팀이 10년전 연례 조사를 시작한 2002년의 주택 구매가능 지수는 4.7이었다.

중문대학 경제학과의 총타이렁 부교수는 주택 구매가능지수 5점이 각 가정에 안정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 지수는 도심의 400스퀘어 피트 아파트의 가격을 중산층 평균 연소득으로 나누어 구한다. 아파트 가격이 높아질수록 주택구매가능 지수는 높아진다.

이러한 주택비용 상승이 삶의 질 지수를 떨어뜨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홍콩 삶의 질 지수는 2009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2009년의 경우 삶의 지수가 세계 외환위기라는 외부적인 환경요인으로 낮아진 것을 감안한다면 지난해는 순전히 홍콩 내적인 요인으로 삶의 질 지수가 낮아졌다고 분석된다.

삶의 질 지수는 3개 부문으로 나누어 21개 항목을 조사해 산출한다.

중문대학 연구팀은 "홍콩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분명히 발전했다.

우리의 GDP도 지난 수 년간 높아졌다. 그러나 이것이 삶의 질을 높였다고 볼 수 없는 이유가 삶의 질 지수에서 보여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중문대학 연구팀은 집세와 집 값이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의 지수도 별로 좋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집 값은 지난해 3월 이후 급등, 1997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홍콩 도심에 400스퀘어 피트짜리 집이 평균 3백만 달러라고 산정할 경우, 월소득이 2만~3만 달러인 중산층이 꼬박 11년 6개월이 걸려서 저축을 해야 집을 장만할 만한 돈을 마련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