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럽인 홍콩 취업 1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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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럽인 홍콩 취업 12% 증가


탈출구 없는 불황 때문에 많은 유럽인들이 홍콩 등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홍콩 정부는 스페인과 이태리,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갈 등 7개 EU국가 출신자에게 발급된 취업비자가 지난 2010-2011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럽 7개국 출신자에게 발급된 취업비자 수는 2010년 5,513건에서 지난해에는 6,168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스페인과 아일랜드 출신이 크게 늘었는데 스페인 출신으로 홍콩 취업비자를 받은 사람은 2008년의 두 배, 아일랜드인은 2009년의 두 배이다.

올 상반기, 이태리 출신의 취업비자 신청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증가했고 프랑스의 취업비자 신청건수도 71% 늘었다.

홍콩은 세계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이다. 6월 현재, 홍콩의 실업률은 3.2%로 유럽연합 전체 평균 10.3%, 실업이 가장 심각한 스페인의 24.6%에 비하며 크게 낮다.

단지 취업비자 뿐이 아니다. 투자 이민 형태를 통해 홍콩 거주권을 획득하려는 유럽인들의 신청도 많아지고 있다. 홍콩의 프랑스 교민사회는 2008-2011년 기간 중 60% 규모가 커졌고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스페인에서 온 28살의 윌리암 피쉐트도 이런 취업 이민자 중의 하나이다. 스페인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국제 무역 석사 학위를 소지한 피쉐트는 상하이에서 15개월을 살다가 홍콩에 있는 스페인계 은행에서 일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

마드리드 출신인 그는 최근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며 "상하이에서는 스페인에서보다 최소한 두 배, 세 배는 벌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한 달에 500유로(4천 7백 홍콩달러)를 주는 인턴쉽 자리를 얻는 게 고작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력 공급 업체들은 최근 홍콩으로 이주를 하는 외국인의 경우, 본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전보다 오래 홍콩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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