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위안화 절하로 급선회할 조짐이다.
미국은 위안화 절상압력을 더욱 높일 태세여서 미·중 간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009위안 오른 달러당 6.3429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11월30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26일 기준환율은 6.3381위안으로 0.0048위안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경기 둔화, 미국과 정치적 분쟁 등 대내외 불안을 반영해 2년 만에 위안화를 평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4.7% 절상됐으나 올 들어서는 전날까지 1.1% 절하됐다.
WSJ는 올가을 10년 만의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대외여건 악화로 타격을 입은 수출을 지원하고 실업난도 완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홍콩 소재 크레디트 아리콜의 다리우시 코발치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어떤 압력에도 경제성장의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