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이 청구되는 이동 통신사의 로밍 요금이 도마에 오른 것은 한 두번이 아니다. 이번에는 참다 못한 소비자 한 명이 이동 통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동통신사의 요금을 대상으로 한 홍콩의 첫번째 소송이다.
CSL을 법정에 끌고 간 벤 살젠트(Ben Sargent)는 CSL이 명확하지 않은 요금 체계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05년부터 CSL을 이용해 오던 벤 살젠트는 지난해 친구의 결혼식 차 외국여행을 다녀온 후 요금폭탄을 맞아야 했다.
11개월 동안 여러 차례 요금이 매겨진 정확한 자료를 요구했던 살젠트는 CSL측으로부터 전혀 자료를 받지 못했고 결국 이에 화가 나 CSL을 소액 청구 재판에 회부했다.
살젠트는 이태리와 두바이에서 사용한 전화에 청구된 로밍 요금 2,540달러와 영국에서 43분 동안 사용한 무료 전화(toll-free)에 부과된 345달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살젠트의 주장에 따르면 영국에서 사용한 무료전화는 CSL측이 주장하는 '프리미엄' 번호가 아니기 때문에 추가 사용료를 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프리미엄'번호가 아닌 경우 CSL의 비용이 발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추가 사용료를 전가시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CSL은 홍콩에서도 로밍 요금을 가장 높게 받는 통신사로 알려져 있다. CSL의 이태리 로밍 요금은 1분에 27.64~46.56달러로 PCCW의 26.9~33.46달러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요금이 높다.
전반적으로 홍콩의 이동통신 업체는 요금을 대단히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악명높다.
홍콩의 이동통신사의 로밍 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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