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의무 도입을 앞두고 올해 9월 신학기부터 3년간의 유예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시행될 '국민교육(National Education)'에 대해 홍콩 교사 및 부모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인민 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홍콩에 '애국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처음으로 중국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31일자 사설에서 "국민 교육 교과목 도입 논의 여부를 가지고 따지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이 과목이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 새 교과목이 홍콩 사람들로 하여금 반환 후 달라진 환경에 더욱 적응하기 쉽게 해 줄 것이며 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서방에 의해 세뇌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홍콩 인권 운동가들이 '세뇌 교육'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의 사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이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당초 '국민교육' 도입에 대한 거센 반발이 확산되자 최근 홍콩 내 친중국계가 진화에 나선 가운데 홍콩 안에서도 이 교육의 9월 도입을 두고 설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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