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임달화 "中, 김수현 인기 대단… 홍콩엔 전지현 같은 여배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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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임달화 "中, 김수현 인기 대단… 홍콩엔 전지현 같은 여배우 없어"



홍콩의 대표배우 임달화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영화 ‘도둑들’ 홍보차 방한해 인터뷰를 나눴다.

임달화는 영화 '도둑들'에서 연인 호흡을 이룬 국내 배우 김해숙과의 일화부터 전지현, 김혜수, 김윤석, 김수현에 대한 칭찬 세례, 그리고 낮밤 없이 촬영에 매진하는 고생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은 국내 영화 스태프에 대한 걱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달변으로 풀어냈다.

임달화는 57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유머러스한 답변을 하는가 하면 때로는 호탕한 웃음과 함께 30여 년간 홍콩 영화의 역사와 함께 한 세월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영화에 대한 깊은 성찰과 국내 배우들과의 호흡에서 느꼈던 소중한 동료애를 유쾌하게 펼쳐냈다.

홍콩의 거장 두기봉 감독의 대표작 '흑사회'를 비롯해 '미션', '살파랑', '익사일' '첩혈가두', '황비홍', '엽문' 등 총 150편이 넘는 홍콩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 인생이 깊어갈수록 짙은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임달화는 '도둑들'에서 한국 도둑 마카오 박(김윤석)의 제안에 고가의 다이아몬드인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전에 합류했다가 한국 여도둑 씹던껌과 농염하면서도 애처로운 로맨스 호흡을 이뤘다.

 
- 처음 캐스팅이 된 배경은 무엇인가.

▲ 최동훈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면서 흥미 있으면 같이 하자고 하더라. 처음 읽었을 때 영화의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웠고 특히 첸과 씹던껌(김해숙)의 국적은 다르지만 애절하게 풀어내는 로맨스가 가장 와 닿았다.

이 부분이 영화를 결정적으로 선택하게 된 부분이다. 어쩌면 관객들의 애정관을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한국배우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어쩔 때는 깜짝 놀랐다. 특히 홍콩에서는 단 한 번도 그렇게 높은 건물에서 전지현처럼 와이어 액션을 펼칠 수 있는 여배우를 본 적이 없다. 나도 대역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로써 당연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후반부에 마카오박(김윤석)의 와이어 액션을 보고 정말 훌륭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 한국과 중국의 촬영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나.

▲ 한국 스태프들은 정말 고생한다. 중국은 규정시간이 있어서 오버타임 전에 촬영을 끝낸다.

그래서 나도 개인적으로 항상 현장에 붙어 있으려고 했고 안 좋은 상황에서 감독님 옆에서 격려 많이 해줬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이 최대한 작업 방식에 협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홍콩 스태프들에게 직접 협조를 구했다는 말이 사실인가.

▲ 아무래도 감독님이 너무 좋아서 그랬다(웃음). 사실 프로듀서도 좋고 스태프들도 훌륭했다. 오버타임에 신경 쓰기보다 다 같이 즐겁게 일하고 다 같이 놀자는 식으로 제안을 했다.

배우들은 현장에 있으면 집에 가는 것보다 더 편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배우로써 참 행복하다.
 

- 평소 활기가 넘치는데 그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

▲사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다. 그런 이유로 모든 일을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것 같다. 아마 연기에 대한 열정이 살아 숨 쉬기에 나를 더 움직이게 하는 게 아닐까? 연기와 영화에 대한 열정 때문인 것 같다.

 
- 짐파노 역의 김수현이 영화'도둑들'을 계기로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 물론이다. 김수현 본인이 연기에 대한 태도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좋다. 또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홍콩에서는 '해를 품은 달'을 이미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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