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남중국해 군사화 둘러싸고 격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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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남중국해 군사화 둘러싸고 격한 설전



중국과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한바탕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4일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싼사(三沙)시에 경비구(警備區)를 설치하고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미국이) 분쟁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싼사시 설립은 중국의 정당한 자주권 행사"라며 "(미국이) 남중국해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강 대변인은 이어 "분쟁지역에 논란을 고조시킨 것은 중국 어업종사자들을 위협하고 석유·가스 개발을 추진해온 '특정 국가'들"이라며 미국의 '선택적 맹목성'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싼사시 경비구 설치에 대해 "남중국해 분쟁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분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상반되며 해당 지역의 긴장을 더욱 확대시킨다"고 강조했다.

벤트렐 대변인은 "미국도 남중국해에서 방해받지 않고 합법적 상업을 할 권리가 있다"며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해당 지역의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싼사시 경비구를 설립하고 장성급 지휘관을 임명하는 등 일방적 조치를 취해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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