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외국 투자가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홍콩 거주민이 아닌 사람도 위안화 거래 통장을 열어 위안화를 무제한으로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그러나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조치에 따라 지금까지 위엔화를 사는 데 일정 조건이 따라 붙는 홍콩 거주민이 외국인에 비해 오히려 더 불리한 조건이 되는 상황을 낳았다.
홍콩 통화국은 지난 25일, 홍콩 비거주민이 홍콩에서 위안화 거래 통장을 만드는 데 적용되는 제한을 모두 없앤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 ID카드가 없는 사람은 누구나 홍콩에서 위안화 통장을 만들어 얼마든지 위안화를 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홍콩에서 산 위안화를 허가 없이 중국으로 다시 보낼 수는 없다.
홍콩 거주민은 지난 2004년 이후부터 위안화 통장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1일 거래량은 2만 위안(24,532 홍콩달러)로 제한되어 있다.
이 제한은 아직까지는 바뀔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대신 홍콩 거주민은 이렇게 사들인 위안화를 하루 최고 8만 위안까지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거래금 등으로 위안화 통장을 통해 중국에 보내진 돈은 모두 36억 위안이다.
홍콩 통화국의 조치에 홍콩 시중은행들은 크게 반색한다.
중동이나 대만 등의 큰 손이 중국 딤섬 채권을 사는 데 홍콩을 이용하기가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지난 2004년 이후 미 달러화에 대비, 그 가치가 무려 30%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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