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의 위험을 없애려면 허리 둘레 치수를 줄이라고 의학 전문가들이 권고했다.
홍콩 보건국은 성인 남성의 경우 허리 둘레를 36인치(91센티미터)이하로, 성인 여성은 32인치 이하로 줄여야 비만 관련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대학 의학부는 이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홍콩대학 의대는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33인치 이하, 여성은 29인치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지난 2010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술을 마시지 않고 B, C형 간염에도 음성반응을 보인 건강한 성인 2,493명의 간을 검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2%가 비알콜성 지방간(NAFLD)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훨씬 일반적으로 보여진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4세로 초음파 검사와 간조직 검사, 간기능 검사, 콜레스테롤과 글루코스 수치를 알아내기 위한 혈액 검사를 받았는데 1,054명에게서 지방간 증상이 나타났고 이중 28명은 간경변으로까지 진행되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현대 서양의학에서, 간의 건강한 조직을 지방 조직이 대체함으로써 생기는 지방간은 일반적으로 술과 C형 간염 감염에 의해 야기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홍콩 의대팀이 발견해 낸 자료는 알콜을 전혀 섭취하지 않더라도 허리둘레가 크면 지방간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콩대학 웬 만펑(Yuen Man-fung)교수는 "지방간의 상태를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허리 둘레"라고 말한다.
특히 지방이 허리에 몰려있는 남성이나 여성은 지방간의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허리둘레가 기준치보다 큰 경우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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