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비거주민 홍콩 복수비자 발급 3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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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비거주민 홍콩 복수비자 발급 3주 연기




렁춘잉 행정장관이 중국 정부와 협의해 선전 비거주민 홍콩 복수비자 발급 시행을 3주간 늦추기로 했다. 이미 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홍콩에 거주 등록이 없는 중국인들마저 복수 비자로 오게 됐다는 소식에 홍콩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자 내려진 조치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 신계 북부 지역은 3주가 결코 긴 준비시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선전에 거주 등록이 없는 주민에게 자신의 출신 지방으로 돌아가서 신청하지 않고도 선전에서 바로 홍콩 복수 비자를 주기로 한 계획은 당초 지난 2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다.

중국 정부와의 협상 하에 이 제도가 3주후로 미뤄졌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까닭에 아직도 선전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홍콩 복수 비자를 받기 위해 이민국 사무소에 몰려들고 있다.

선전 비거주 등록 주민들은 당국이 신청 자체를 3주 후부터 받겠다는 것인지 신청 후 3주 후부터 비자를 내주겠다는 것인지도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거주민에게도 홍콩 복수 비자를 주겠다는 계획이 발표되기 이전에도 이미 신계 북부 지역의 사람들의 일상 생활은 물밀듯 몰려오는 중국인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셩수이(Sheung Shui) 근처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우리 동네에서 동네 사람들이랑 길을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천천히 걸어간다고 마구 소리지르는 것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며 주거민의 쾌적한 생활 자체가 위협이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조만간 선전 외에도 베이징과 천진, 총칭, 상하이, 광저우 등도 도시에 거주 등록을 하지 않은 주민에게도 홍콩 비자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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