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점령' 강제해산 선고에도 시위자들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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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점령' 강제해산 선고에도 시위자들 남아




법원으로부터 시위 철거 가능 처분을 받은 HSBC가 오랫동안 센트럴 본사 지상을 점거해 온 '센트럴 점령(Occupy Central)시위자들의 정리에 나섰다.

그러나 끝까지 남겠다며 버티는 시위자들은 아직도 이 곳에 소파와 텐트를 남겨두고 장소를 떠나지 않고 있다.

 HSBC측은 당초 이 지상층이 공공에게 개방되어야 하는 장소라 시위자들이 설치한 소파며 텐트 등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던 중, 이달 초 고등 법원으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27일자로 시위자들은 시위를 종료해야 한다는 법정 권고를 받아냈다.

일부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자발적으로 짐을 꾸려 떠났지만 여전히 이 곳에 남은 시위자들은 철거 통고 마지막 시한인 지난 27일 밤 9시, 콘서트를 여는 등 물리적으로 자신들을 몰아내기 전에는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센트럴 점령' 시위자들이 오랫동안 진을 쳐 온 곳은 HSBC 홍콩 본사 건물의 1층이지만, 이 곳은 정부와의 협상에 의해 처음부터 공공에 개방되기로 하고 건물이 지어졌기 때문에 HSBC측은 시위자들을 몰아내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

이번 법원 결정에서도, 법원의 이름으로 최종 철거 기한이 주어지긴 했지만 시위자들이 끝까지 나가기를 거부할 경우, HSBC측은 이들을 물리적으로 몰아낼 수는 없고 경찰에 의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트럴 점령' 시위는 미국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에 동조해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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