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선거 범민주파, 3분의 1 의석 확보... 최고 투표율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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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 선거 범민주파, 3분의 1 의석 확보... 최고 투표율 53%




홍콩의 의회인 입법회 의원선거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갱신하면서 진행된 가운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범민주파가 법 개정을 저지하는 최소 의석수를 간신히 확보했지만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 중국판은 전날 선거에서 친 중국 성향의 건제파(建制派)가 든든한 재정 후원을 뒷받침으로 우세를 차지했고, 민주주의 성향의 범 민주파가 예상보다 적은 의석 수를 얻었다고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표 결과 범민주파는 전체 70석의 3분 1을 가까스로 넘기는 24석 이상 확보하는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고, 반면 '민주건항연맹'을 중심으로 친중국 성향의 건제파에게 41석이 돌아갔다.

앞서 전날 홍콩 입법회 의원 70명을 뽑는 선거가 오전 7시30분에서 오후 10시30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약 183만 명의 홍콩 주민이 참여해 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 반환 이후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지난 2008년 입법회 선거 때의 45.2%보다 약 8%포인트 상승했다.

선거를 앞두고 본토에 대한 분노 확대, 베이징 정부의 정치 개혁 의지 부족 등 떠오르는 현안으로 범민주파가 이번 선거에서 득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결과는 친 중국 성향의 건제파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한편 범민주파 최대 정당이었던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중 4석을 얻는데 그쳐 급진 성향의 공민당에게 1위의 자리를 내주었고, 건제파 중심세력 정당인 민주건항연맹은 12석을 확보하며 입법회 내 제1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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