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애완동물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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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애완동물 수난시대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충동적으로 샀다가 흥미를 잃어버린 다음 길거리나 MTR역에 희귀 동물들을 버리는 경우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에는 몽콕의 한 동물 병원 앞에 고슴도치가 버려져 있던 것이 발견됐다.

동물 보호단체 SPCA는 홍콩의 환경이 고슴도치의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쩡관오 MTR역에서는 두 마리의 테라핀 거북이 버려진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SPCA의 피오나 우드하우스 박사는 "최근 점점 더 희귀 동물이 많이 버려지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몇 마리 친칠라였고 그 다음에는 뱀들, 양서류들, 담비, 고슴도치 최근에는 동아시아 잠쥐까지 희귀한 종류가 버려져 발견된다"고 말했다.

우드하우스 박사가 지적하는 바는 희귀 동물 대부분이 홍콩의 일반 환경에서는 살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동물을 사는 사람들은 이것들이 야생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애완용으로 구입하지만 이 희귀종 동물들은 애완용이 될 수 없다.

이런 동물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동물을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동물에 대해 무지한 채 그저 호기심에서 사서 길렀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 속에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해 이 동물들이 버려져 발견될 당시에는 대부분 상당히 심각한 건강상태라는 것이 SPCA의 말이다.

SPCA는 지난해 개나 고양이가 아닌 동물 650마리의 새 집을 찾아 주었다.

이 중 80%는 토끼나 햄스터, 기니피그 등 그나마 흔한 종류이지만 나머지 20%는 고슴도치 같은 흔하지 않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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