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배우는 생활한자 24회_뾰족할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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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배우는 생활한자 24회_뾰족할 첨

 

 

뾰족할 첨

 

 

 

두 개 이상의 한자를 각각의 뜻을 살려서 합쳐 새로운 한자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회의(會意)라고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한자를 회의자(會意字)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 목(木) 두 개를 합쳐서 ‘나무가 많이 있는 곳’이라는 뜻의 수풀 림(林)을 만들어내는 식입니다. 나무 목 세 개가 합쳐지면 빽빽할 삼(森)이 됩니다. 나무가 많으니 빽빽하겠지요? 森은 빽빽하다는 뜻도 되고 수풀이라는 뜻도 됩니다. 삼림(森林)이라고 쓰면 나무 목(木)이 다섯 개나 있으니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이 됩니다.

 

尖(뾰족할 첨) 역시 대표적인 회의자입니다. 尖을 쪼개면 小(작을 소)와 大(클 대)가 됩니다. 小가 大 위에 있는 모양인데 아래가 크고 위가 작으니 세모 모양이 되고, 세모 모양이니 뾰족하다는 뜻이 됩니다. 尖자가 쓰인 단어로는 尖端(첨단), 尖塔(첨탑) 등이 있습니다. 尖端(첨단)은 뾰족한(尖) 끝(端)이라는 뜻이니 한 분야에서 앞장서간다는 뜻이고, 尖塔(첨탑)은 말 그대로 뾰족한(尖) 탑(塔)이라는 뜻입니다.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침사추이(Tsim Sha Tsui)가 있지요? 광동어 발음은 찜사쪼이(jim1 sa1 jeui2)이고 한자로는 尖沙咀(첨사저)라고 씁니다. 여기에도 뾰족할 첨(尖)이 있습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구룡 반도에서 제일 남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침사추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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