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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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홍콩에서는 홀어머니나 홀아버지와 사는 결손가정이 70퍼센트나 늘어났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결손가정의 대부분은 실직상태이며 특히 튜엔문, 사틴, 옌롱 등 신계지역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홍콩의 결손가정은 5만8천460가구로 10년 전 2만3천922가구에서 매해 5.4퍼센트씩 증가한 셈이다. 지난 10년간 홀아버지수는 1만1천479명이었던 것이 1만3천338명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인 반면, 홀어머니수는 2만3천59명에서 4만5천72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는 중국에서 one-way permit으로 입국하는 여성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홍콩에서 7년 미만 거주하고 있는 홀어머니의 비율은 1991년 3.4퍼센트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0.3퍼센트로 큰 폭 증가했다. 결손가정 부모의 나이가 50대인 비율은 1991년 21.7퍼센트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0.9퍼센트로 떨어졌으며 40대인 경우는 증감이 거의 없었다. 또 이들의 평균 월수입은 1만 달러였다. 홍콩대학 사회복지학과의 쵸우윙선 교수는, 홍콩의 결손가정이 서구 여러 나라와 비교하면 그다지 높다고는 볼 수 없지만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사회보장제도하에서 결손가정 부모들을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동보호 시설도 확충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손가정이 증가하자 이와 함께 늘어나는 사회복지부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만2천592가구의 결손가정이 사회복지 지원을 받고 있었으며 이는 그 전해보다 17퍼센트 늘어난 것이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이들 결손가정에 대한 지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이들이 구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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