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대마초(Cannabis)는 전통적으로 옷감으로 사용되던 식물로 삼 또는 마(麻)라고도 부릅니다.
마리화나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오랫동안 마약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도 네덜란드, 태국 등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대마초의 사용이 불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THC와 CBD
대마초는 여러 종류의 천연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중 113종의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성분이 확인되었는데, 그 중 주요 성분으로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과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 있습니다.
THC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마초의 환각 효과를 가지고 있는 반면, CBD는 통증 감소, 염증 완화, 불안 진정, 수면 개선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품, 음료, 식품첨가물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의 입장
2022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홍콩 위생처에서는 CBD는 칸나비노이드 가운데 하나로 정신활성 물질이 아니며 남용될 잠재성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홍콩 정부에서 CBD 성분이 위험약물로 분류되지 않다는 법을 발표하면서 CBD 함유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전문점도 꾸준히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작년에 법령을 개정하여 오는 2월 1일부터 홍콩에서 화장품을 포함한 식품 등 모든 ‘CBD 제품’에 대한 제조·공급·수입·수출·환적·판매·소지 등 일체의 관련 행위가 전면 금지됩니다.
CBD 금지 조치 배경
홍콩 정부는 이번 CBD 제품에 대한 전면 금지조치와 관련해 “최근 몇 년 동안 CBD 제품은 홍콩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은 CBD를 마케팅 툴로써 활용하고 CBD 제품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제품에 CBD 성분을 추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권위있고 과학성에 입각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홍콩 정부 연구소 의견에 따르면 CBD는 일상 보관 환경에서 자연 분해돼 THC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의도할 경우에도 THC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대마초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이자 위험 마약 조례에 명시한 위험 약물인 THC는 심각한 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홍콩 정부는 이러한 요인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CBD 제품과 관련한 모든 행위를 일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홍콩 정부 측은 “CBD 금지는 마약과의 싸움에서 홍콩의 방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이 조치는 홍콩에서의 CBD 사업 자체를 근절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덧붙였습니다.
한편 홍콩 정부의 이번 CBD 관련 조치는 결국 중국 정부의 기본 관리 방향과 궤를 함께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보이고 있는 CBD에 대한 법적 통제 완화 움직임과는 정반대의 인식에서 기인한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
중국 정부는 2002년 대마의 성숙된 종자를 식품 및 의약용 천연원료로 등재하는 등 오랜 기간 전통의약품 또는 식품으로 간주해왔으나, 최근 CBD를 포함한 대마 관련 4가지 원료를 화장품 원료 또는 원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편전쟁 이후 마약에 대하여 매우 엄격합니다. 중국 정부는 동남아발 헤로인, 필로폰, 브라질발 코카인 문제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국제적인 상업 중심지이자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홍콩에서 대마초 추출물의 상업화에 제동을 거는 것은 다소 과하긴 해도 납득할만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바다 건너 강대국인 미국이 현재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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