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토요일 홍콩한인회 75주년기념 명예의전당 헌액 기념식 및 장학금 수여식이 홍콩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오프닝무대는 박현락 씨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큰 박수를 받았다.
MC 홍지영 씨의 사회로 시작한 본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탁연균 홍콩한인회장의 개회사, 유형철 주홍콩총영사의 축사, 신성철 홍콩한인상공회장의 축사가 전해졌다. 이어 75주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에 대한 감사패, 선물, 꽃다발 전달과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탁연균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 그리고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사랑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탁 회장은 "과거는 교훈이고 미래는 희망이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에 희망이 있을 수 없다"면서 "홍콩한인회가 과거를 되돌아보고 좋은 선행을 기념하어 여기에 새김으로써 미래에 아름다운 유산으로 남기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2부에서는 2024년 한인회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으며 3부에서는 홍콩 한인여성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이어갔다.
명예의 전당 기념 영상이 방영된 후 명예의 전당 헌액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감사패와 함께 전달된 선물은 백제금동대향로 모형상패로 백제시대 기술과 미술문화의 정수이자 금속공예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알려져있다.
이날 헌액된 김진만 고문은 46대 한인회장과 KIS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1975년 주재원으로 처음 홍콩에 발을 디딘 이후, 95년부터 개인사업체인 Spiritic Development를 운영 중이다.
박병원 회장은 1991년 홍콩으로 이주한 이후 15개국, 1,200여명의 직원을 두고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인 MTS/MTL을 성장시켰다.
이내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천우사와 유영산업에서 각각 9년과 2년씩 근무했으며 1970년에 홍콩으로 이주한 이후, Kong Hing Agency를 설립해 큰 성공을 이루었다.
부부로 이름을 올린 이상열 회장은 현 유도그룹 회장이시자, 아비만엔지니어링 그룹 회장이며 아내인 류치하 회장은 KIS 학부모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인여성회장으로서 교민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순정 고문은 제40, 41대 한인회장직과 KIS 이사장직을 역임했으며 민주평통 지회장으로서도 4년간 활동했다.
또 부부로 이름을 올린 최영우 고문은 48대 한인회장직과 KIS 이사장직을 역임했으며 아내분인 이명희 씨는 최영우 고문과 함께 현재 두란노 기독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강 고문은 38대 한인회장직과 KIS 이사장직을 역임했고, 7대 한인상공회장으로서도 교민사회에 기여했다. 67년에 홍콩으로 이주해 50년이상 거주하시다가 현재는 한국에 머무르고 있어 아들 김현호 씨가 대리 수상했다.
36대 한인회장직과 KIS이사장직을 역임하신 장규찬 고문은 1990년 KIS 신축과 증축에 100백만홍콩달러를 기부했다. 이후 5대 한인상공회장직을 역임하며 상공회관 건립에도 10만홍콩달러를 기부했다. 이날 아들 장승엽 변호사가 대리수상했다.
박희봉 회장(HKD 글로벌 그룹)은 2011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KIS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2020년 PHB장학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박병원 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마지막 헌액자인 오중선(JSOTEX 트레이딩 대표) 함영실 부부는2015년부터 매년, 올해로 10년째 KIS 장학금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2부 행사에서는 한인회 이사이자 백수희 장학위원장이 홍콩한인회 장학금 운영에 대한 소개에 이어 1~3회 장학생으로 선발됐던 홍콩인 리이푸이(홍콩대 장학생), 최지안(KIS 한국어부 11학년), 이삭(과기대 재학) 학생이 무대에 올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4년 제4회 한인회 장학금도 전달됐다. 김건하, 김도연, 김리현, 김민경, 김차민, 박규리, 박소정, 이동권, 이수빈, 이지민, 이지원, 종예가, 진수지, 최일우, 하민규, 한미카 등 총 16명이 수여받았다.
3부 축하공연에서는 홍콩한인 여성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장은명 단장님을 중심으로 임미정 부단장, 정혜욱 지휘자, 반주 유수연 등 20여명으로 구성되어 아름다운 선율로 합창했다.
이날 오전 급작스런 비 소식으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형철 주홍콩총영사, 신성철 홍콩한인상공회장, 송세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 홍콩지회장, 류치하 홍콩한인여성회장, 정도경 코윈 담당관, 이동섭 마카오한인회장, 조윤태 홍콩교회협의회장, 이종석 홍콩한국요식업협회장, 신원식 KIS 한국어부문 교장, Daniel Hilton KIS 영어부문 교장, 미쉘 김 HKGNA Artistic Director 겸 대표, 한승아 글로벌어린이재단 GCF 회장, 어재선 KOTRA 관장, 홍콩한인회 고문단, 자문단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다.
글 손정호 편집장
사진 홍콩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