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설 단’의 주인공 우학도인이 바로 우리 할아버님이십니다.” 1985년 정신세계사에서 출판된 김정빈의 실명선도소설 ‘소설 단(丹)’은 10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80년대 한국 사회에 단학, 선도 열풍을 일으켰다. 홍콩과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됐냐고 묻자 대동한의원 권영국 원장은 서가에서 ‘소설 단’을 꺼내들었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바람에 청와대에서 할아버지를 초청을 했어요. 그때 할아버지를 따라 저도 같이 청와대에 들어갔었죠. 전두환 대통령께서 88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10위 안에 들면 ...
[[1[[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이하는 홍콩제일교회가 8월 말 침사추이 이스트로 성전을 옮긴다. 8월 29일 구룡 새성전에서 첫 예배를 올리고 9월 5일에는 창립 19주년 및 새성전 입당감사예배를 올릴 예정이다. 지난 8월 24일 이사를 앞두고 내장 공사가 한창인 침사초이 이스트 새성전에서 제일교회 이영일 장로를 만났다. “카오룽통에 자리를 잡은 게 벌써 15년이니 정도 많이 들었죠. 안타깝게도 건물주가 교회당 건물을 정부에 기증하겠다고 해서 성전을 옮기게 됐습니다. 수십 군데를 보러 다니다가 올림픽 인근에 성전을 마련하려...
[[1]] [[2]] [[3[[ 서라벌 대표 쉐프 김경순 ‘다리가 있는 것은 의자 외에는 다 먹고, 날개가 있는 것은 비행기 외에는 다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식문화는 풍부하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고 잘 먹는 육류 하나를 꼽는다면 분명 돼지고기다. 지난해 홍콩 FM 라디오 방송국인 ‘메트로 재경 방송국’(新城財經台) 주최로 열린 ‘홍콩 음식경연대회(明火食神爭覇戰)’ 쇠고기 부문에 출전, 금상의 영예를 안았던 한식당 서라벌(사장 신홍우)이 올해는 중국 음식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돼지고기 부문’...
전매청, 농협, 일화까지 35년간 오직 한국인삼 매장에서 근무해온 홍콩 세일즈 우먼 첸화이양씨 “인삼과 함께 해 온 반생(半生), 어느 덧 환갑이네요.” “내가 처음 인삼을 팔기 시작한 건 1974년이었는데, 그때 홍콩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몰랐어요. 게다가 나는 그때 고작 21살이었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었죠. 그냥 세일즈 우먼을 찾는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대한민국 전매청을 ...
[[1[[“자살하려고 구룡 앞바다에 뛰어들기까지 했지만, 그 고비를 넘기자…” 한인 장자회 김대선 회장(79세)이 홍콩에 온 것은 지난 1978년, 유신말기였다. 베트남 미군 부대의 군속으로 근무했던 손 아래 동생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홍콩에 정착하게 되자, 그도 그 뒤를 따라 홍콩으로 왔다. 법원에서 근무했던 그는 상거래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고, 먼저 자리잡은 동생의 상점(신한 백화점)에서 1년 남짓, 일을 도우며 지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던 해 부친이 타계하신 터라 집안 대소사는 장자(長子)인 그의 몫...
]]1]]“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서구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국제학교입니다” “KIS는 반당 15~20명 정도의 적정 학생수를 유지하고 있고, 젊고 역동적인 교사진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캠브리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치원부터 11학년까지 ESL 과정을 제공하는 등 매우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지난 2004년부터 KIS 영어과정 교장직을 맡고 있는 닥터 레진스키는 캐나다 출신으로, 40여 년의 교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을 “아시아 문화에 익숙할 뿐...
[[1[[“‘~에 따라서’가 어떤 뜻인지를 영어나 중국어를 쓰지말고 우리말로 외국인에게 이해시켜보세요.” “‘은/는’과 ‘이/가’의 차이를 설명해보세요.” “‘비가 와서 야구를 못해요’와 ‘비가 오니까 야구를 못해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중문대 전업진수학원 부설 한국어교육문화원의 이수경 주임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묻자 이렇게 되물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우리말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은 이렇듯 현장의 실전문제 몇 개만...
[[1]] [[2[[“한국인의 감각으로 셀렉팅한 런던, 파리, 밀라노의 명품들” 지난 7월 10일 침사초이에 문을 연 명품 아울렛 LPM 주윤배 사장은 지난 92년 한중 수교 직후 중국에 들어온 중국진출 1세대로, 홍콩에는 지난 99년에 왔다. “저희 어머님이 화교세요. 중국 하남성 출신이신데 상해에서 자라셨다고 들었어요. 1948년에 한국으로 오셨는데, 한국에 그렇게 오래 사셨는데도 우리말 사투리는 못알아들으셨어요. 어머니께서는 영국계 학교에서 공부를 하셨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셨고, 영어가 통하는 사람을 찾다...
[[1]] ‘吉’이라고 쓰고 ‘키치’라고 읽는 일본 시골요리점 사장 야마구치씨를 만난 것은 지난 5월 중순이었다. “우리는 후쿠오카 전통 음식을 선보여요. 한국 사람 입맛에 딱이죠.” 낯익은 지명이긴 했지만 후쿠오카가 일본 어디 붙어있는지 기자는 잘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당연히 알겠지’ 하는 표정으로 몇 개의 음식사진을 내밀었다. 후쿠오카가 요리로 유명한 도시인가? 일본의 옛 수도였던 교토 요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후쿠오카 요리라고 한들 딱히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래도 예의상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