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 60억 로또 대박에 동료 14명 등치려던 홍콩 공무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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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60억 로또 대박에 동료 14명 등치려던 홍콩 공무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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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식품위생국(FEHD) 소속 위생 감독관인 36세 남성이 동료 15명과 함께 구입해 당첨된 약 3,3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9억 4,000만 원) 규모의 마크식스(Mark Six) 복권 당첨금을 독식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를 절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며, 사건은 서구 경찰서(Western Police District)에 배당됐다. 한 동료 공무원이 지난 9월 9일 저녁 애버딘 경찰서(Aberdeen Police Station)에 정식 신고를 접수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신고자에 따르면, 해당 부서 동료들은 지난 9월 5일 추첨을 위해 다 같이 돈을 모아 복권을 구매했고, 구매 실무는 체포된 남성 동료 한 명에게 맡겼다. 하지만 이 복권이 수천만 달러의 대박에 당첨되자, 구매를 담당했던 동료는 당초 약속했던 균등 배분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심각한 금전적 갈등이 발생했고, 동료들은 당첨금을 완전히 빼앗길 것을 우려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체포된 공무원은 식품위생국 행정발전지부 시장발전과 산하 시장활성화섹션에 근무하는 링(Ling) 위생 감독관으로 확인됐다. 총 2억 2,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10억 4,000만 원)의 당첨금이 걸린 '마크식스 50주년 스노우볼' 추첨을 위해, 링 위생 감독관과 부서 동료 14명은 각자 번호 하나씩을 더해 공동 조합을 만들었다. 이후 링 위생 감독관은 자신의 홍콩 자키클럽(Hong Kong Jockey Club) 개인 계정을 사용해 단위당 5홍콩달러(한화 약 900원) 상당의 뱅커·레그 조합 베팅 2건을 등록했다.


이들의 복권은 1등 당첨금의 절반 지분과 함께 2등, 3등 및 수많은 소액 당첨금에 한꺼번에 당첨되며 총 3,3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9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거액의 당첨금이 링 위생 감독관의 개인 은행 계좌로 입금되자 축제 분위기는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링 위생 감독관은 자신이 복잡한 베팅 전략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으므로 1,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8억 원)를 독식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며, 나머지 금액만 14명의 동료가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아가 그는 당첨금 전액을 정기예금에 묶어두었다고 주장하며 동료들의 균등 배분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갈등은 지난 9월 9일 저녁, 웡척항에 위치한 사무실 인근 입간가(Yip Kan Street)에서 진행된 대면 협상에서 극에 달했다. 링 위생 감독관이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다. 이후 링 위생 감독관은 연달아 휴가를 내고 팀원들과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잠적에 놀란 동료들은 당첨금을 들고 도주하려 한다고 판단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상황은 부서 내부 갈등으로 더욱 악화됐다. 당초 이들 15명은 단체 모바일 대화방을 통해 간식비와 복권 구매 비용을 모아왔다. 복권 당첨 소식이 전해지자, 이전에 공직을 사임하고 대화방을 나갔던 전 동료들까지 싸움에 휘말리며 극심한 혼란이 불거졌다. 경찰 수사관들이 개입해 링 위생 감독관을 체포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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