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준 높은 천안소년소녀합창단 공연 ‘객석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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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준 높은 천안소년소녀합창단 공연 ‘객석은 썰렁’

 

 

 

 

지난주 21일 금요일 저녁 홍콩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는 천안시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기흥)의 ‘홍콩 한인교민 위문공연’이 열렸다. 앳띤 얼굴의 어린 학생 30여명과 지휘자 김기흥 씨는 단아한 단복으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과 피아노 선율의 공연을 펼쳤다.


CD음반을 틀어놓은 것처럼 깨끗하고 귀여운 목소리에 강당을 울려퍼지자 차가웠던 냉기가 사라지는 듯 했다. 어릴 적 불렀던 친근한 동요메들리가 이어지면서 잊었던 동심을 되돌리게 했다. 다소 굳어있던 관람석 표정에 미소가 퍼지며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아쉬운 점은 홍콩 컬트럴센터나 시티홀에서 공연했어야할 높은 수준의 공연이 기획력 부족으로 인해 KIS 강당의 관람석 절반도 채우지 못한 아쉬운 공연이 됐다는 것이다.

 


공연 시작은 저녁 7시 30분부터였지만 30분이 지난 8시에 인사말을 했으며 첫 곡이 진행될 때만해도 관객수가 40명을 넘지 못했다.

 

합창과 피아노 연주, 시립대 학생밴드로 이어지면서 객석이 조금씩 더 채워졌을 뿐이었다. 대부분 관객들도 시립대 학생 및 지인으로 보였다. 모금을 통해 한인장자회에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장자회 회원조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인단체 대표로는 겨우 교민영사 2명만 앉아 있었다. 천안에서 홍콩으로 교민들을 ‘위문하러온’ 어린 학생들을 도리어 위로해야할 분위기였다.


행사 주최로 소개되어 있는 성프란치스코봉사회의 박린 박사는 “작년 오리엔탱고 공연의 안정적인 시작 후 용기를 얻어 당시 봉사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에게 맡겼으나 짧은 일정속에서 장소 섭외, 기획, 홍보 등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본인이 직접 나서서 체계적으로 기획하여 꾸준한 봉사활동과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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