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호사의 경제칼럼] "웹툰 경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변호사의 경제칼럼] "웹툰 경제?"

12.jpg14.jpg

 

11.jpg

 

디지털 경제 안에서 웹툰 경제가 무엇일까요?  '웹툰'이라는 단어는 적지않은 사람들이 신문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웹 (web)과 cartoon (만화)를 합성한 단어로서, 쉽게 이해하면 웹상의 만화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웹툰의 인기와 소비자의 이용이 증가해서, 한 국가의 경제 내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정도이기때문에, 저는 웹툰과 연관산업이 만들어 내는 경제를 웹툰경제라고 부릅니다. 


'미생', '이태원클래스',  '이끼'!   한국에서 유명했던 웹툰입니다.  너무 유명해서, 드라마화 하거나 영화화 되었지요.  미생은 역사상 대한민국의 1위 웹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2014년경 대한민국에서 ‘미생 신드롬’을 만들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 아닙니까?  어떤 분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존재했던 만화를 통틀어서 미생이 최고의 만화라고 합니다!


이런 웹툰들!  웹툰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용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웹상에서 만들어지는 만화들은 Webcomics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쓰이는 한국이 창조한 단어 '김치'처럼, 한국에서 만들어진 용어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고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웹툰 (어떤 미디어들은 'K-웹툰'이라고도 부릅니다)은 약 10~15년사이에 괄목할 성장을 해서, 지금은 세계 만화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만화장르가 되었습니다.


약 2000년대까지 한국의 만화 산업은 큰 침체를 겪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일본 만화들이 한국 시장을 거의 지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인터넷 보급이 세계적 수준이 되고, 인터넷 사용이 크게 확대 보편화 되면서, 한국의 웹툰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2010년대 10년 정도 사이에 3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했고, 1조원 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아니, 웹상의 만화가 1조원 대의 경제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성장의 동인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스마트폰의 모바일 시대의 도래가 큰 성장의 동력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2010년대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웹툰도 비슷한 기간 내에 놀라운 성장을 한 것을 보면 이것을 어렵지 않게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경제가 도래하면서 과거 문화콘텐츠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해진 장소에서 한정적으로 판매 소비되었다면,  모바일 시대의 지금은 모바일·웹 등에서 자유롭게 어디서나 아무 때나 소비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하에서 더욱 이목을 끄는 성장을 했습니다. 

 

세계 만화시장의 통계를 보면, 2013세계 만화시장에서 웹툰 비중이 2013년 7.4%에서 2017년 12.8%, 그리고 2022년 18.5%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웹툰 경제에서 최근의 큰 이정표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유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도 디지털경제 생태계에서 적지 않은 서비스들이 유료화를 시도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실패한 기업들도 있고, 성장이 정체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성장이 주춤거리는 넷플릭스를 보더라도, 수입이 감소해도 유료서비스의 가격을 쉽게 높이지 못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디지털시대에 디지털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로로 바꾸는 것은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웹툰도 유료화가 시작되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하고 있다는 뉴스를 봅니다.  


이러한 웹툰 유료화의 안정적인 정착은 웹툰 제작자, 예술가들과 관련 생태계에 대한 인재들이 더욱 웹툰 시장에 참여하게 될 동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웹툰 콘텐츠가 더욱 증가하고 발전할 것이고, 당연히 웹툰 제작사들의 수가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상호 경쟁도 늘어날 것이구요.  이러한 요인들이 좋은 ‘선순환’을 이루기를 기대해 봅니다. 


넷플릭스에서 '사내맞선'이라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높았습니다.  저 자신도 홍콩에서 그 ‘알콩달콩한’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인기 드라마가 원래 웹소설, 웹툰에서 시작해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대단한  인기를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또한 '사내맞선' 드라마의 인기가 웹소설과 웹툰의 판매도 향상시켰다고 하네요.  '사내맞선'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원작인 웹소설과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결국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웹툰 하나가 성공하면, 단순히 웹툰의 기분좋은 판매성적뿐만아니라, 그것이 웹소설-웹툰-드라마-영화-음악-기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상품-굿즈 등 으로  이어지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각 상품/산업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10년 전에는 경제적으로 큰 대우를 받지 못하던 웹툰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웹툰 자체의 판매뿐 아니라, 그것이 드라마화 되거나, 영화화 되면서 큰 팬덤을 형성합니다.  

 

드라마나 연화까지 큰 인기를 끌게 되면, 원작 웹툰의 인기를 더 가속화 하고 판매를 증진시킵니다.  

 

이렇게 양날개를 달면서, 다른 콘텐츠 상품이나 연관 굿즈 등의 상품들도 개발 판매되면서 하나의 경제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이것이 한국 웹툰 경제의 힘입니다. 그리고, 거의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