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TM 송금 24시간 지연 이체..보이스피싱 방지 고육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ATM 송금 24시간 지연 이체..보이스피싱 방지 고육책

중국 당국이 급증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방지를 목적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송금 때 24시간 지연 이체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중국 신경보가 24일 보도했다.

 


공안부와 인민은행 등 6개 부처와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전화금융사기 방지와 대처를 위한 통보'에 따르면 이 방안은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중국에서 현재 은행 간 계좌이체는 실시간 또는 길어야 2시간 이내 이뤄지는데, 이를 대폭 조정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24시간 지연한 뒤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면 이체 취소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도 은행별로 지연 이체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고객이 은행에 지연 이체를 신청하면 설정시간이 지나야만 송금이 완료된다. 중국 은행권 관계자는 상당수 보이스피싱이 ATM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범인들이 노출을 꺼려 인터넷 은행이나 은행창구 대신 ATM을 통한 송금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체 신청 후 24시간 지나 송금이 이뤄지면 송금을 취소할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급한 송금은 인터넷 은행이나 은행창구에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국 당국은 10월말까지 자수하는 보이스피싱 범인들에 대해선 처벌을 경감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화 실명 등기율을 10월말까지 96%로 올리고 연말까지 100%를 달성하는 한편 실명 등기를 하지 않은 전화는 사용 중지키로 했다. 타인 명의 카드 사용 차단을 위해 은행별로 고객 직불카드 발행을 점검해 1인당 4장을 넘지 않도록 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