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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료] 홍콩 2026년 상반기 HIV 감염 171건 기록… 지연 진단 비율 50% 달해 보건 당국 우려

기사입력 2026.08.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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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서 올해 상반기 171건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례와 28건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사례가 기록된 가운데, 보건 당국은 지연 진단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위생방호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 CHP)에 따르면 신규 HIV 감염 사례는 19세에서 80세 사이의 남성 143명과 여성 2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의 약 70%는 20세에서 49세 사이였으며, 약 30%는 50세 이상이었다.


    감염 경로가 보고된 사례 중 99%는 성적 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동성애 또는 양성애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94건, 이성 간 성적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6건을 차지했다.


    홍콩의 연간 신규 HIV 감염 건수는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생방호센터는 새로 진단받은 인원 중 지연 진단자 비율이 약 50% 수준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지연 진단자의 거의 80%는 이전에 HIV 검사를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연 진단은 CD4 면역세포 수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진 후나 이미 감염이 에이즈(AIDS)로 진행된 단계에서야 HIV 확진을 받는 경우를 의미하며, 이는 진단과 치료가 늦어졌음을 뜻한다.


    이처럼 진단이 늦어지면 기회감염, 암 발생, 사망 위험이 커지는 동시에, 체내 활성화된 바이러스 수치가 높아져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높인다.


    통계에 따르면 성매매 종사자나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등 고위험군에서의 지연 진단 비율이 40~50%인 것과 비교해, 일반 위험군 인구에서의 지연 진단 비율은 약 60~70%로 더 높게 나타났다.


    위생서의 봉니 웡 자문관은 일부 개인이 스스로 감염 위험이 낮다고 오인하여 검사와 치료를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위생서는 연령이나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성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최소 한 번은 HIV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약물을 투여하거나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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