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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열악한 주거 시설의 낮과 밤 평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지만, 많은 주민이 높은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비정부기구(NGO) 조사 결과 나타났다.
카본케어 이노랩(CarbonCare InnoLab)과 쪽방촌 문제 대책 연합(Concerning Subdivided Units Alliance)이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옥탑방과 분할 주택(쪽방)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 거주하는 78가구를 포함해 9개 구의 총 8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열악한 주거 시설의 평균 실내 기온은 낮 동안 섭씨 29.93도, 밤 동안 29.42도에 달했다. 이는 홍콩 천문대(HKO)가 정의하는 '열대야' 기준인 28도를 넘어서는 수치로, 해가 진 후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 가구에서는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환경은 과밀한 거주 공간과 쥐나 해충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창문을 닫고 지내는 생활 습관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
응답자의 80%는 지속적인 피로감과 온열 관련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70%는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단체 대표들은 주민들이 호소하는 어지럼증, 두통, 빠른 심장박동,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열사병의 초기 신호라고 경고했다.
응답자의 90%가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하루에 단 몇 시간만 에어컨을 가동하는 실정이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은 낮 동안 커뮤니티 거실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낸다.
조사 단체들은 정부가 과도기적 주택 공급을 조속히 추진하고, 정기적인 여름철 에너지 보조금을 제공하며, 기본 주택 단위의 의무 기준에 단열, 환기, 냉방 시설 요건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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