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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올해 첫 흑색경보(Black Rainstorm Warning)가 발령된 틈을 타 신계 지역의 주택들을 표적으로 삼은 기회주의적 빈집털이 조직들을 추적 중이다. 도둑들은 셩수이의 한 단독주택에서 약 50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5,000만 원) 상당의 사치품을 훔쳐 달아났으며, 위엔롱에서 발생한 범행은 이웃에 의해 저지되었다.
가장 심각한 사건은 셩수이 꾸둥(Kwu Tung)의 깜취이로(Kam Chui Road)에 위치한 고급 주택 단지인 세인트 앤드류스 플레이스(St. Andrew's Place)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 영상에 따르면 3인조 도둑이 오후 8시 35분경 외벽을 타고 침입했다. 이들은 자택 내부에서 약 40분을 보내며 약 48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1,200만 원) 상당의 시계와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침입 당시 피해자들은 1층에서 식사 중이었으나, 폭우 소음이 수상한 소리를 완전히 가려버려 뒤늦게 범행을 발견했다.
이와 거의 동시에 위엔롱 하춘(Ha Tsuen)의 산와이촌(San Wai Tsuen)에서도 또 다른 무리가 침입을 시도했다. 검은 옷을 입은 용의자 2명이 현관문을 강제로 열려 했으나, 특이한 긁는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소리를 지르며 저지하여 도둑들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도주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촌장은 틴수이와이 경찰서에 즉각 이 문제를 전달했다.
심각한 날씨를 범죄의 방패로 삼는 것은 홍콩에서 우려스러운 추세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태풍과 검은 비폭풍 상황 속에서 몽콕, 츈완, 웡타이신 등의 명품 매장과 상업 시설에 침입해 경보음을 무시하고 금고를 해체하는 등의 유사 극한 날씨 범죄가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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