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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지난 7일 발효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들 전망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조만간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는 미국 동부시간 7일 0시1분(한국시간 7일 13시1분) 공식 발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미리 비축해둔 재고 등으로 가격 인상을 미루며 관세 비용을 흡수해왔다. 하지만 코스트코와 윌리엄스 소노마, 타깃 등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이 연초에 쌓아둔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등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공공정책•경제학 교수는 "관세가 잠정적 조치에서 상시 조치로 바뀌었고 이는 미국 기업들의 대응 방식을 변화시킨다"이라며 기업들이 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순간부터 가격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이미 유아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고 나이키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타이드 세제, 팸퍼스 기저귀, 오랄비 칫솔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도 올해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의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이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5% 인상할 계획이다.
장난감 업계는 제품의 75%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4~6월 장난감 가격은 전년 대비 3.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0.4%)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알베르토 카발로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미국 4대 대형 소매업체의 최근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첫 관세 부과 이후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약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말까지 상승 폭이 약 10%에 이를 것으로 봤다.
관세가 아직은 전반적인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반도체 100% 품목 관세, 중국에 부과했던 145%의 초고율 관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18.6%로 193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관세 인상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당 비용이 연간 평균 2천400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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