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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춘절이면 빅토리아 파크를 비롯해 홍콩 곳곳에 꽃시장이 들어선다. 홍콩 사람들이 꽃화분과 함께 음력 정월을 맞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춘절에 맞추어 알맞게 핀 꽃을 준비하기 위해 원예농가들이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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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겨울 들어 이제까지 큰 추위가 없었고 계속해서 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지난 12월의 경우 132년 기상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12월이었다.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중국 사람들은 앞으로 한 해에 번영과 행운이 깃드는 것으로 여긴다. 지난해에는 춘절 직전 큰 추위로 꽃들의 개화에 신경을 썼던 원예 농가들은 올해에는 개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콩에 들어와 있는 복숭아나무들은 이미 개화를 시작했고 광저우의 원예농가에서는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춘절 첫날부터 빅토리아 파크의 꽃 시장에서 나흘간 복숭아나무를 팔기로 한 대형 원예업자는 애초 1천 그루를 팔 계획이었지만 상당수가 이미 꽃을 피워버려 공급할 나무를 7백 그루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난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원예업자도 난의 개화를 늦추기 위해 온실에 에어컨을 틀어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한 달에 10만~20만 달러를 더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꽃이 더디게 피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리 피는 쪽을 사람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올해 꽃나무 판매는 순조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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