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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 이면에 보수공사업계 부패•탐욕 있었다"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입찰 담합과 공사비 부풀리기 등이 만연한 홍콩의 노후 아파트 보수(리노베이션) 공사 시장의 부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직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화재로 탐욕스러운 홍콩 보수공사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노후 건물을 의무적으로 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당국은 매년 30년 이상 된 건물 600곳가량에 대해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점검하고 도급업체를 통해 보수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은 보수공사 연한이 도래한 낡은 고층건물이 많아 공사업자들에게 '노다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민간 빌딩의 20% 이상인 9천600채가량이 50년 이상이었던 걸로 전해진다. 이번 화재는 보수공사 중이던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으며, 당국은 비계(고층 건설 현장의 임시 구조물)에 쓰인 그물망 일부가 방염 기준 미달이었다고 밝힌 상태다. 업체 측이 태풍 피해 이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부 그물망을 방염 기능이 없는 '반값'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화재가 난 아파트의 보수공사 예산은 2023년 9월 초기 입찰 분석 당시 1억5천200만 홍콩달러(약 287억원)였지만, 최고급 옵션 추가 등에 따라 지난해 최종 금액은 3억3천600 홍콩달러(약 634억원)로 대폭 늘어났다는 게 SCMP 설명이다. '반(反) 입찰담합 부동산소유자연맹' 관계자는 컨설턴트 업체가 저가로 계약을 따낸 뒤, 도급업체와 공모해 실제 비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보수 프로젝트를 맡는 방식이 보수 공사에서 흔한 위법행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업자들이 저가 자재를 이용해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추가 작업, 비싼 기술 사용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입찰 담합을 막기 위한 기관이 출범했지만 역할이 제한적이라면서, 소유주 조합 총회에서 계약 최종 승인이 내려지는데 '대리 투표' 등을 통해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가 됐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면서 "어떻게 대중의 신뢰를 회복해 적정 업체가 시장에 돌아오도록 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킹 밸류' 부동산투자 컨설턴트의 리키 웡은 입찰 담합에 대해 업자들이 다른 회사를 여럿 세워 응찰하는 관행이 10∼20년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내장공사 종업원 공회' 관계자는 "업자들이 저가에 입찰한 뒤 여기저기 비용을 더한다"며 최저가를 써내야 공사를 따낼 수 있다 보니 안전•품질에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최저가를 위해 싸우다 보니 전체 시장이 썩었다"면서 "1만 홍콩달러가 적절한 작업을 8천500홍콩달러에 수주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기준 미달) 자재를 쓰거나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빌딩안전학회'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보수공사 과정 등을 감독할 기관을 만드는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협약) -
수요저널 땅콩뉴스 2025-12-09 (화)✅ 월요일에 일본 북부에서 규모 7.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해당 지역 해안 지역에 최대 40cm의 쓰나미가 발생. 약 9만명 주민 대피 명령. 현재 7명 부상, 자세한 피해 미확인. 일본을 방문한 홍콩여행사 WWPKG의 투어그룹 여행자 300명은 모두 안전 확인. ✅ 홍콩의 새로 선출된 입법회 의원 중 30%가 전국인민대표대회(NPC)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위원을 겸임하고 있는데, 이는 입법회가 설립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임. 총 90명의 입법의원 중 40명이 초선 당선. ✅ 당국은 타이포의 왕푹 코트에서 인증된 모기장과 비규격 그물망이 섞여 사용된 사실이 발견된 후, 건설용 그물망에 위조된 안전 문서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6개 주택 단지를 조사 중. ✅ 정부는 왕푹 코트 화재 진압 중 사망한 37세 소방관 호와이호에게 다음 주 금요일 홍함에 위치한 월드 유니버설 팔러에서 최고 영예의 정식 장례식을 치르고, 그 후 갤런트 가든에 안장할 예정. ✅ 의문의 남자가 타이포의 부동산 중개업체에 접근해 화재로 파괴된 왕푹 코트의 부동산을 엄청난 할인가에 매수하겠다고 제안했고,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매우 부도덕하다"고 날카롭게 비난. ✅ 월요일 왕푹 코트는 화재로 소실된 구조 보강 작업이 계속되었으며, 비계 잔해가 제거되었고 손상된 아파트에 강철 보가 크레인으로 옮겨져 내부 구조물 보강 시작. ✅ 38세의 택시 운전사는 작년 12월 승객과 우회로를 두고 분쟁을 벌인 것과 관련된 소환장 4건을 인정한 뒤 총 4,300홍콩달러의 벌금 선고 받아. ✅ 보험 당국에 따르면, 타이포 화재로 인해 재산 및 손해 보험 증권 1,800건과 생명 보험 증권 10,000건이 확인되었으며, 각 보험 종류에는 35개 회사가 관련. ✅ 홍콩 세관은 일요일에 공항에서 두 남자를 체포하고 약 23kg의 의심스러운 대마초 꽃을 압수. 압수된 대마초 꽃의 시가는 약 470만 홍콩달러로 추산. -
수요저널 땅콩뉴스 2025-12-06 (토)✅ 홍콩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건설 현장에서 흡연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개발업체는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근로자를 평생 업계 블랙리스트로 낙인 결정. 부동산 개발업체 협회는 업계 전체에 대한 금지 조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 ✅ 병원 관리국(HA)은 금요일(12월 5일) 타이포 왕푹 코트 화재 이후 입원한 모든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었으며, 이전에 위독했던 환자들은 현재 안정되었다고 발표. ✅ 존 리 행정장관은 정부가 새로 구성된 입법회에 왕푹 코트 화재 희생자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기존 제도적 장치를 개혁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번째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 ✅ 경찰은 지난 9개월 동안 마약 관련 체포 건수가 3,012건으로 26% 증가했다며, 21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포 건수는 422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음. 주로 에토미데이트, 대마, 코카인 사용. ✅ 홍콩 세관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쇼핑 시즌을 앞두고 몽콕 레이디스 마켓과 인근 창고의 노점을 급습하여 258만 홍콩달러 상당의 위조 의심 상품을 압수하고 5명을 체포. ✅ 토요일 저녁에 실시되는 Mark Six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한 장의 티켓이 당첨된다면 약 1억 2,000만 홍콩달러의 잭팟이 터질 것으로 예상. ✅ 월드비전 홍콩은 12월 14일에 타마르 공원에서 예정된 글로벌 6km 자선 달리기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참가자의 참가비 전액을 타이포 참사 피해 어린이와 가족에게 기부 약속. ✅ 기상청은 12월 초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다음 주말에 강한 한파가 중국 남부를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예측. 일요일에는 신계 일부 지역에서 아침 최저 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 ✅ 공항 당국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동안 매일 약 1,200편의 항공편이 이착륙할 것으로 추산. 올해 초 휴일 성수기와 비슷한 수치인 하루 최대 20만 명의 여행객이 올 것으로 예상. -
'취업난' 中, 연령제한 완화후 첫 공무원시험…지원자 역대 최다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연령 상한선을 높인 뒤 처음 치러진 공무원시험(궈카오•國考)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국 31개성(省) 250개 도시 시험장 약 11만곳에서 2026년도 궈카오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이번 궈카오를 통해 선발되는 인원은 3만8천100명으로 작년 시험보다 1천600명 줄었다. 하지만 자격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 수는 371만8천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경쟁률은 98대 1이다. 중국이 올해부터 공무원시험 등 국가고시 응시 가능 연령 상한을 기존 35세에서 38세로, 석•박사의 경우 40세에서 43세로 완화하면서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무원시험은 연령 제한 완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공무원시험 지원자 수가 계속 늘어 2023년도(2022년도 실시) 시험 때 약 260만명이었다가 2024년도에 처음 300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치러진 2025년도 시험에는 341만6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2023년도 70대 1, 2024년도 77대 1, 2025년도 86대 1, 2026년 99대 1 등으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날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28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실제 경쟁률은 약 74대 1이 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는 국가이민관리국 루이리송환센터 집행팀으로 1명 모집에 6천470명이 지원했다. 중국에서 공무원은 이전에도 안정적인 직종으로 인기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경제가 불안해지고, 그 와중에 대졸자 수는 늘어나며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더 많은 청년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다. 올여름 중국의 대졸자 수는 사상 최대인 1천222만명에 달했다. 내년 대졸자 수는 올해보다 많은 1천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중국의 10월 16∼24세 도시 근로자 실업률은 전월(17.7%)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17.3%였다. 이 수치는 지난 8월 18.9%까지 뛰며 중국 정부가 새 기준을 적용해 발표를 시작한 2023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2023년 6월 사상 최고인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가, 같은 해 12월부터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약) -
부동산업체 완커 경영난 와중 中주택판매 민간지표 발표 안해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의 경영난으로 업계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주택 판매 관련 민간기관 지표가 예정된 날짜에 발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정보제공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과 중국지수연구원이 전날 '11월 전국 100대 부동산기업 판매 총액'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발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들 기관은 통상적으로 정부 공식 통계보다 2∼3주 이른 매월 말에 해당 지표를 발표해온 만큼 신축 시장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한때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였던 완커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국내 채권에 대한 상환 의무를 연기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만큼 주목받았다. 블룸버그는 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유동성 압력에 직면한 완커가 이날 채권자들에게 오는 15일 만기인 20억 위안(약 4천억원) 규모 채권에 대한 상환을 1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헝다•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졌었고 지난 2분기 이후 주택 판매 약세가 재부각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크리스티 헝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업계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11월 데이터는 더 급감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CRIC의 10월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41.9% 줄어 18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1년 전 정부 부양책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11월 지표도 부진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방 금융기관들은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으며 UBS그룹은 적어도 향후 2년간 중국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UBS는 주요 도시의 기축 가격도 고점 대비 3분의 1 이상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CRIC와 중국지수연구원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민간기관 루이팅거우(RatingDog)는 이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를 기록, 4개월 만에 50을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 국면으로 구분된다. 이는 지난달 미•중 무역 휴전에 따른 수출 강세에도 부동산 등 내수 부진 속에 제조업 경기가 수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도 49.2를 기록, 8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무른 바 있다. (연합뉴스 협약) -
수요저널 땅콩뉴스 2025-11-26 (수)✅ 홍콩 기상청에 따르면, 홍콩은 수요일 낮과 밤(17도~24도)의 기온 차이가 7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중에는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 금요일에는 좀더 추울 것으로 예상. ✅ 인구조사 및 통계청에 따르면, 홍콩의 10월 총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4,618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9월의 16.1% 증가에서 증가한 수치이고, 수입은 전월의 13.6% 증가에서 18.3%로 증가한 5,017억 홍콩달러를 기록. ✅ 센터라인린 그룹 창립자 시윙칭은 예상되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금리 인하에 힘입어 홍콩 부동산 가격이 3월 최저치에서 최대 41.8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 ✅ 경찰은 11세 딸에게 쥐약을 먹이고 자살 시도했던 48세 남성은 현재 병원에서 둘 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 홍콩 슈퍼스타 에킨 정이킨은 다음 주 금요일인 12월 5일에 도쿄의 주요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솔로 콘서트를 취소. 중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 영향으로 분석. ✅ 브루스 리의 85번째 탄생 기념일을 맞아 브루스 리 클럽은 조단 프루덴셜 센터와 협력하여 쇼핑몰 내에 기념패를 설치. 브루스 리와 그의 가족이 캐서린 빌딩(현재 프루덴셜 호텔)에서 거의 30년 거주. ✅ 화요일 오후, 가우룽 만의 카이칭 단지의 록칭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음. ✅ 로잔나 로우 슈크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홍콩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재확인. ✅ 장애인을 위한 전국 경기 대회와 스페셜 올림픽이 2주 후에 개막하며, 홍콩 당국은 해당 도시가 4개의 경기 대회를 개최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발표. -
中, 내년 대졸자 1천270만명 '역대 최대'…취업난 우려 고조중국의 내년 대졸자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만2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부진 속 중국 청년층의 취업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20일 교육부 발표치를 인용해 2026년 중국의 대졸자 수가 올해보다 48만명 증가한 1천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부는 대졸자를 위한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각 지역 및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제20기 중앙정치국 그룹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처음 공식화한 개념으로, 신흥•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지속해서 강조해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중국 16∼24세 도시 근로자 실업률은 지난달 17.3%로 전월(17.7%)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8월 18.9%까지 뛰며 중국 정부가 새 기준을 적용해 발표를 시작한 2023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내년도 졸업생을 위한 고품질 취업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는 국유기업들이 기존 1만명 채용 계획에 더해 신입 졸업생을 위한 2천개 일자리를 추가로 확보하고,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의 30%를 당해 졸업생에게 배정한다. 올해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3억4천만 위안(약 704억원)의 보조금을 선지급하고, 구직 졸업예정자들에게는 총 1억 위안(약 207억원)의 일회성 구직 지원금도 지급했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은 취약계층 졸업생들에게 1인당 1천500 위안(약 31만원), 총 2억 위안(약 414억원)의 구직 지원금을 줬고, 수도 베이징에서는 정부 기관의 채용 규모 유지와 국유기업의 채용 확대를 장려해 매년 10만명 이상 대졸자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이처럼 고용 관련 지원책을 홍보하고 나선 것은 중국 내 경제 부진 속 대졸자 증가로 취업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내수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 4.8%에 그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를 기록해 예상치(5.5%)를 하회했으며, 소매판매 역시 2.9% 느는 데 그쳐 5개월 연속 증가율이 둔화했다. 취업 현장에서는 졸업생들이 민간 기업 취직을 시도하기보다 더 안정적인 국가 공무원 시험 준비에 주력하는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국가 공무원 시험에는 약 372만명이 응시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베이징시는 석사•박사 신입생의 경우 장기화하는 학업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일부 공무원 직책의 최대 고용 연령을 35세에서 43세까지 높이기도 했다. SCMP는 또 중국 전역의 중앙 정부기관과 산하기관 채용 규모는 3만8천100명에 달하는데, 이는 지원자 98명 중 1명만이 최종적으로 일자리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협약) -
루펑 베이징대 교수 "中, 향후 5년간 연 5∼6% 성장 가능"중국 경제전문가인 루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중국은 소비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촉진해야 하며, 이 기간에 연 5∼6%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 교수는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14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중국은 '강한 공급과 약한 수요'를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호구 제도 개혁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보육 보조금 제도 등 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런 분야의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소비 진작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루 교수는 "자원 배분 모델을 최적화해 소비 부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거론한 뒤 "가계의 소비 부진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기 부양 정책 이외에도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막대한 공공자원을 생산과 공급 측면에 배분했던 관행을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2023년 기준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정부와 국유기업, 공공기관들이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소비 부문에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른바 '새로운 시민(농민공)'으로 불리는 이주 노동자들이 주택•교육•의료•사회보장•연금 등에서 (이전보다) 더 평등한 공공 서비스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농민공의 도시 정착을 막는 호구제도를 2014년 공식적으로 폐지했으나, 비용 부담을 이유로 주요 도시들은 농민공에 대해 거주지 통제는 물론 주택 구매 및 자녀 교육 등에 대해 크고 작은 차별적 조치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루 교수는 "장기적으로 계획된 호구 제도 개혁을 가속해 도시와 농촌 이원 구조가 초래하는 소비 억제 효과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앙 정부는 공공 서비스 지출 비중을 늘려야 하며 지방정부가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세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세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 교수는 '소비 진작이 수출 감소와 부동산 경기 쇠퇴를 대신해 중국 경제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과거 10%대 성장률 달성은 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소비 진작은 중국에 이전보다 더 조화롭고 균형 잡힌 경제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출이 줄고 소비가 증가하면 무역흑자가 감소하겠지만, (무역 분쟁 등이 감소해) 미중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부동산 부문은 1998년부터 2020년까지 과도한 확장으로 심각한 우려를 불렀고 현재 급격하고 고통스러운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이 단계를 언제 벗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중국엔 주택 개량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꾸준한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교수는 "중국의 농촌 상주인구가 현재 5억명으로 추산되지만 도시 주민과는 달리 소비 의욕이 낮다"면서 "연금 등의 사회보장 대책 확대로 농민의 영구 소득을 높임으로써 소비 증가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공공 자원 배분 조정, 호구 및 사회보장제도 개편, 소득 분배 조정 등의 심층적인 개혁이 시행되면 15차 5개년 계획 기간에 매년 5∼6%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협약) -
"프라다 옆에 라부부 매장…中 쇼핑몰 풍경도 급변"중국의 소비 트렌드가 감성을 중시하는 비(非)기능적 소비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대형 쇼핑몰 매장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 1층에 라부부(Labubu)로 유명한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의 매장이 내년 초 입점할 예정이다. 당초 나이키의 에어 조던이 영업하던 이 자리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 매장의 맞은편이자 고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매장 옆이다. SCMP는 "팝마트를 비롯해 젤리캣, 탑토이와 같은 수집용 장난감 제조업체들이 중국 쇼핑몰의 주요 매장을 점점 더 많이 점유하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지출을 줄였지만, 정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구매에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JLL 차이나의 재키 주 연구원은 "감성적 소비, 즉 비기능적 만족 추구가 중국 쇼핑몰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면서 "이는 트렌디한 수집용 장난감, 밀크티, 향수, 캠핑 장비 등을 포괄한다"고 부연했다. 수십 년간 지속된 고성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체되면서 중국은 수요 부진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2021년 4천710억위안(약 96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정점 대비 20% 감소한 3천800억위안(약 77조원)에 그쳤고, 올해에는 2∼5%가량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팝마트나 음료 체인점 미쉐빙청 등 감성적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매출은 3분기 기준 각각 전년 대비 245%, 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가의 명품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이들 매장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쇼핑몰의 공실률이 상승하고, 임대 수익은 감소하는 추세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중국의 전국 평균 쇼핑몰 공실률은 10.5%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 미만 대비 악화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중국 4대 도시의 공실률은 9월 말 기준 8.3%로, 작년 말(7.3%)과 2019년 말(6%)보다 상승했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가 16개 도시 주요 상업거리에서 표본조사를 시행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소매 임대료는 1㎡당 하루 24.16위안(약 4천900원)으로 2019년 상반기 25.60위안(약 5천200원) 대비 6% 떨어졌다. KPMG 중국의 리테일 및 소비자 부문 책임자인 앤슨 베일리는 중국 본토의 리테일 매장 설립이 둔화하고 있으며, 올해 완공된 신규 매장 면적은 2021년의 2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협약) -
中부자들, 싱가포르 떠나 두바이로…"영주권·시민권 따기 쉬워"투자이민을 하려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싱가포르 대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화교 인구가 많은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중국 부호들이 투자이민 목적지로 선호하던 곳이었으나 최근 싱가포르가 이민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UAE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싱가포르 등에서 부호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 뱅커와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1년 사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해 자산을 재배치하고 거주 자격을 얻으려는 중국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의 재산을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개인 투자회사를 뜻한다. 특정 국가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면 해당 국가의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얻기가 용이해질 수 있다. UAE의 경우 투자자나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일명 '황금비자'를 받으면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UAE의 황금비자 발급 건수는 2021년 4만7천건에서 2022년 8만건으로 급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 지사의 글로벌 자산관리·가족자문 담당 책임자 마이크 탄은 동아시아 고객들의 두바이 이주 문의가 작년에 크게 증가했다면서 중국인들이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거주 자격을 얻고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걸프 지역에) 매력을 느낀다"고 FT에 말했다. 두바이 역외금융센터의 가족 관련 기관 수도 올해 상반기 말 1천개로 2023년 말 600개, 작년 말 800개에서 꾸준히 늘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최근 증가세가 상당 부분 중국 부호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 라이트하우스 캔톤의 프라샨트 탄돈 UAE 사업부 상무이사는 최근 중국인 고객이 늘면서 중국어를 구사하는 금융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부호 가운데 '자산이 5천만∼2억달러(727억∼2천907억원) 수준인 "중간층"이 가장 많이 UAE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사업가적 성향이 강해 중국 본토나 홍콩에서 사업하는 데에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있던 자산을 UAE로 옮기는 중국 부자들도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민 컨설턴트들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영주권·시민권 승인 비율이 8%를 조금 넘을 정도로 거주자격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중국 푸젠성 범죄조직과 연관된 자금 세탁 사건으로 이민자에 대한 심사가 강화됐다. 이에 시민권을 따기 쉽고 세금 규정도 온건한 UAE로 중국 부호들이 자산을 옮기려 한다는 것이다.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돕는 두바이의 자산관리업체 M/HQ의 얀 므라젝 파트너는 많은 중국인 가족이 "UAE에 재투자하려고 싱가포르의 부동산을 매각했다"며 "싱가포르는 패밀리오피스 설립과 취업 허가를 받는 것은 쉽지만 영주권과 시민권을 얻기는 훨씬 더 어렵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정책도 중국 부자들의 UAE행에 한몫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규제당국의 허가를 취득한 가상화폐 기업이 39개에 이르지만 싱가포르는 올여름부터 무허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싱가포르의 자산관리업체 라이즈프라이빗의 케빈 텅 대표는 "가상·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중국 고객들은 현지 규제 당국이 얼마나 우호적인지 살펴보고 있으며 갈수록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협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