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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사의 하나인 로템(ROTEM)이 지난 6월1일, 홍콩지하철공사(MTRC)로부터 32량의 전동차 수주(5천8백만 달러 규모)를 따냈다. 지난 98년의 104량 수주(1억4천만 달러)에 이어 거둔 쾌보다. 홍콩의 안전 및 품질기준이 까다롭고, 기존의 쟁쟁한 납품사들과의 어려운 경합끝에 얻어낸 결과라 로템의 관계자들은 더 만족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로템의 앞선 기술과 실력이 확고히 인정받은 셈이다.
로템은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MTR사로부터 고객만족상을 받기도 했다. 전동차의 품질인증인 RAMS를 달성한 결과였다. RAMS란, Reliability(신뢰성), Availability(가용성), Maintainability(정비성), Safety(안전성)의 약자로 전동차의 설계부터 폐기 단계까지의 예측결과를 설계와 생산에 접목시키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예산부족으로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이다.
로템은 경상남도 창원시, 경기도 의왕시, 용인시 등지에 생산시설과 별도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 설계 인력만 600명이 넘는다. 로템은 연간 1,300량의 전동차 및 전차, 각종 산업기계류를 생산하고 있다.
로템의 명성은 비단 홍콩에서 뿐이 아니다. 철도차량 부문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템은 인도에도 생산공장이 있으며, 미국에도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다. 또한 지금까지 브라질, 그리스, 인도, 시리아, 필리핀, 타이완, 홍콩, 터키, 말레이시아 등지에 납품한 기록이 있다.
로템은 구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 부분이 빅딜되어 하나의 회사로 만들어지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사에 편입되어 있다.
로템 홍콩지점의 서창현 지점장은, “저희가 홍콩에서 이룬 성과로 한국의 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이로 인해 우리 교민들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