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사가 다른 항공기에 전달된 관제 지시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라디오 주파수를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홍콩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항공기가 루마니아 상공에서 항공교통관제탑과의 연락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민항처(Civil Aviation Department)는 7월 4일에 발생한 CX257편 통신 두절 사건에 대한 캐세이퍼시픽의 자체 조사 결과를 검토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항공기의 통신 장비는 정상 작동 중이었으나, 조종사가 다른 비행기에 내린 관제 지시에 잘못 응답한 후 라디오 주파수를 잘못 세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들은 관제탑과의 통신이 끊긴 사실조차 제때 인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요격 절차가 발동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투기가 해당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긴급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통신이 복구되어 항공기는 예정대로 런던까지 비행을 이어갔다.
민항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캐세이퍼시픽 측에 해당 조종사들에 대한 추가 교육 및 평가를 포함한 개선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운항 중 통신 시스템 운영 및 모니터링 절차를 강화하고 항공 안전 사고 보고 메커니즘을 개선하여 7월 중순부터 적용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사건 당시 항공기가 승인된 경로를 유지했기 때문에 항공기와 탑승객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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