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홍콩 여름 학습 투어 예약이 20~30% 급증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이 더 저렴한 대안으로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유가 상승과 통화 가치 상승 속에서 각 학교가 가성비 높은 목적지를 모색하면서 시작됐다.
홍콩 소재 학습 투어 전문 여행사인 A-팀 트래블(A-Team Travel)의 푼(Poon) 총괄매니저는 전년 대비 예약 건수가 20~30% 증가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투어 예약도 10%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투어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 강세 영향으로 실질 지출액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해 학교들의 참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푼 총괄매니저는 예약 감소 폭이 예상보다 적은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세가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충격이 완화됐으나,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해 유럽 투어 비용은 20% 가까이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푼 총괄매니저는 카자흐스탄을 단체 학습 투어의 새로운 핫스폿으로 지적하며, 유럽 여행 비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렴한 비용 덕분에 카자흐스탄 투어 수요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본토 투어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온화한 날씨와 짧은 이동 시간 덕분에 주로 3월과 4월에 집중되었다고 덧붙였다.
EGL 투어스(EGL Tours)의 휜궉천(Huen Kwok-chuen) 집행이사 역시 학교 단체 투어 수요가 안정적이며, 중국 본토 투어가 전체 학습 투어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휜 집행이사는 중국 본토의 성숙한 관광 인프라와 문화, 기술, 비즈니스 분야의 급격한 발전 덕분에 학교들이 특정 과목에 맞춰 일정을 맞춤화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투어 예약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지진 소문으로 1차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중국과의 외교적 긴장감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휜 집행이사는 일본 투어 예약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의 20~30%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고 언급했다.

유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학교가 항공편을 일찍 예약해 할증료 급등의 영향을 피했기 때문에 전체 투어 비용은 비교적 변동 없이 유지됐다고 휜 집행이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투어는 비싼 비용 탓에 대다수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워 항상 전체 매출에서 작은 비중만을 차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EF 에듀케이션 퍼스트(EF Education First) 홍콩 및 마카오 담당 스티븐 혼(Steven Hon) 총괄매니저는 예약량이 20% 급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호주의 인기를 강조했다.
그는 미리 항공편을 확보해 둔 덕분에 유럽 투어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학부모들은 이제 더 긴 일정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부모들은 이제 자녀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길 원한다"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 프로그램 일정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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