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증권거래소가 가중의결권(WVR) 및 이중상장 기업의 상장 시가총액 기준을 절반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문턱을 크게 낮추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섰다.
홍콩 증권거래소(HKEX)는 24일 시장의 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상장 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설테이션 종결 보고서를 발표하고 제안안들을 수용하기로 정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진 기업 및 해외 상장 기업의 최소 시가총액 요건을 기존 400억 홍콩달러(한화 약 7조 6,800억 원)에서 200억 홍콩달러(약 3조 8,400억 원)로 절반 감축한 것이다.
일반 해외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기준 역시 100억 홍콩달러(약 1조 9,200억 원)에서 60억 홍콩달러(약 1조 1,520억 원)로 하향됐다. 연간 매출이 6억 홍콩달러(약 1,152억 원) 이상인 기업은 최소 시가총액 60억 홍콩달러만 충족해도 상장 자격을 얻게 된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창업자가 적은 지분으로도 높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HKEX는 비공개 기업공개(IPO) 신청 대상 범위를 일부 특수 기업에서 모든 신규 신청 기업으로 대폭 확대한다. 상장 신청서가 반려될 경우 스폰서 명단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 기관의 역할과 반려 사유까지 투명하게 공개한다. UBS의 존 리 아시아 커버리지 공동 총괄은 이번 조치가 홍콩의 글로벌 금융 허브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평했다. 올해 상반기 홍콩 시장은 87건의 신규 상장과 2,102억 홍콩달러(약 40조 3,584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전년 대비 92% 급증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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