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이 더 공정한 임금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고용주들은 제안된 30%의 임금 인상이 고용 관계를 훼손하고 신규 구직자들의 길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홍콩 아시아 가사도우미 노조 연맹(Hong Kong Federation of Asian Domestic Workers Unions)이 최저 허용 임금을 기존 5,100홍콩달러(약 99만 4,500원)에서 6,670홍콩달러(약 130만 650원)로 인상하고, 월 식비 수당을 2,770홍콩달러(약 54만 150원)로 두 배 인상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콩 해외가사도우미고용주협회(Hong Kong Employers of Overseas Domestic Helpers' Association)의 베티 용 회장은 최저임금이 도우미들의 실제 수입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용 회장은 "도우미가 일을 잘하면 고용주들이 임금을 인상해 줄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강제적인 임금 인상은 노동에 대한 인정으로 보이기보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간의 유대를 긴장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금 인상으로 고용 감소 우려
용 회장은 최저임금이 주로 처음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 입국하는 도우미들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고 추가로 설명하며, 실제 급여는 업무 성과와 근무 기간에 따라 최저임금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많은 고용주가 중산층 및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녀는 임금 인상이 이들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켜 고용을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 회장은 비용 상승으로 인해 고용주 수가 감소할 경우, 홍콩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의 취업 기회가 억제될 수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그녀는 더 많은 가정이 도우미를 고용할 여력을 갖게 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식비 수당 인상에도 반대
용 회장은 식비 수당 인상 제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해당 수당은 일상적인 식사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용주가 여행을 가는 등 드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협회가 고용주들에게 도우미와 함께 식사하고 이들을 가족 구성원처럼 대우하여 더 나은 관계를 도모하도록 권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용 회장은 "그들에게 알아서 밥을 먹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들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의무적인 수당을 인상하면 일부 도우미들이 함께 식사하는 대신 수당 지급을 요구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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