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 '손전등 왕' 장남, 가족 기업 상대로 2,160만 홍콩달러 사기… 징역 4년 선고

[홍콩뉴스] '손전등 왕' 장남, 가족 기업 상대로 2,160만 홍콩달러 사기… 징역 4년 선고


부모 소유 사이쿵 부동산 불법 저당 잡혀 도박·투자 실패로 탕진… 재산 상속권 박탈 및 파산


홍콩의 유명한 '손전등 왕(King of Flashlights)' 안토니 샴의 장남이 부모 소유의 회사에서 2,160만 홍콩달러 이상을 가로챈 대규모 사기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57세인 사이먼 샴은 최근 지역법원에 출석해 5건의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법원 심리에 따르면, 샴 사장은 지난 2023년 위조된 문서를 이용해 가족 기업의 경영권을 몰래 장악했다. 이후 그는 사이쿵 마리나 코브에 위치한 회사 소유의 고급 부동산 3채를 금융 회사에 불법으로 저당 잡혔으며, 이 과정에서 약 2,161만 홍콩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손전등 왕' 장남, 가족 기업 상대로 2,160만 홍콩달러 사기.jpg


조사 결과, 훔친 자금은 도박과 투자 실패로 모두 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측은 공판 과정에서 장남으로서 막대한 가문을 물려받을 예정이었던 피고인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파산했으며, 상속권 박탈은 물론 거주할 곳조차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되어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는 비참한 몰락 과정을 설명했다.


판결을 맡은 정림치 부지역법관은 이번 사건이 연루된 금액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정 법관은 "사기 수법 자체는 고도로 정교하지 않았으나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며, "기업등록처와 세무국에 위조된 회사 직인이 찍힌 허위 문서를 제출하는 등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원은 대출 금융 회사가 처한 심각한 재정적 곤경도 인정했다. 사기 수법으로 확보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이 실행되었기 때문에,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매우 높으며 현재 이와 관련한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법관은 피고인이 범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 또한 피고인이 가문의 모든 경제적 지원을 잃었고 향후 어떤 자산도 상속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된 만큼, 재범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한 점을 고려해 형량을 감경했으며, 최종적으로 합산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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