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건설 산업이 2030/31 회계연도까지 총 프로젝트 생산액이 최대 3,600억 홍콩달러(한화 약 68조 4,000억 원)에 달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기계 조작 및 전기·기계 설치 등 특정 분야의 심각한 인력난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홍콩 건설산업협의회(Construction Industry Council, CIC)는 목요일 '건설 지출 전망' 및 '건설 인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업계의 탄탄한 장기적 미래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작업의 총 가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2030/31 회계연도에는 약 3,050억 홍콩달러(한화 약 57조 9,500억 원)에서 3,600억 홍콩달러(한화 약 68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홍콩 개발국(Development Bureau) 대변인은 정부가 CIC와 협력하여 업계의 인력 수요를 관리하고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전문 역량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노동 시장의 지형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북부 메트로폴리스(Northern Metropolis) 부지 조성과 신규 철도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조립식 건설법과 같은 첨단 기술 도입이 늘어나면서 특정 직종에서 상당한 인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계 조작원, 리거(Rigger), 전기 및 기계(E&M) 설치 관련 직종의 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근 결속, 거푸집 설치, 콘크리트 타설 및 미장 분야의 인력난은 최근 다소 완화되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건설 생산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향후 5년간 숙련된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개발국은 CIC의 전망 데이터를 활용하여 현지 노동자 고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CIC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더 넓은 기술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의 노동력 수입 제도(Labor Importation Scheme)는 인력 수요가 발생할 때 이를 역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보충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정부는 CIC가 정부 자금과 자체 자원을 활용해 노동자들이 교육 보조금과 취업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돕고, 다각적인 기술 교육을 강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최근 정부 예산안에서는 관련 정부 부처의 졸업생 현장 실습 직무를 2026년까지 260개로 늘리기 위해 6,5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23억 5,000만 원)를 할당하는 안이 제시되었다. 또한 정부 지원하에 CIC는 2026-27 회계연도에 1억 8,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42억 원)를 추가로 투입하여 건설 분야 졸업생 총 3,000명의 재직 교육을 보조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건설 기술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2018년과 2022년에 건설 혁신 기술 기금(CITF)에 22억 홍콩달러(한화 약 4,180억 원)를 투입한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10억 홍콩달러(한화 약 1,900억 원)를 추가로 투입할 것을 제안했으며, 여기에 CIC가 4억 홍콩달러(한화 약 760억 원)를 보태기로 했다. 이 합산된 14억 홍콩달러(한화 약 2,660억 원)는 MiC, 기계·전기·배관(MEP) 통합, 인공지능(AI) 및 건설 로봇공학 등 혁신적인 공법이 업계에 널리 사용되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