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4월부터 홍콩 전역에서 가격 조정과 정책 변화가 시행됨에 따라 일상적인 출퇴근부터 전기 요금, 기업 운영 및 해외 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공교통 요금 감면 제도다. 4월 3일부터 노인과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던 '2홍콩달러(한화 380원) 균일 요금제'가 '2홍콩달러 또는 80% 할인' 모델로 전환된다. 새로운 방식에 따라 원래 성인 요금이 10홍콩달러(한화 1,900원) 이하인 경우 기존처럼 2홍콩달러만 내면 되지만, 10홍콩달러를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성인 요금의 20%를 지불해야 한다.
에너지 비용도 공급업체에 따라 변화가 있다. CLP 전력(CLP Power) 고객은 연료 조정 요금이 단위당 39.8센트로 인상됨에 따라 순 전기 요금이 연초 대비 소폭 상승하게 된다. 반면, 홍콩전력(HK Electric) 고객은 연료 할증료 인하로 4월 고지서에서 일시적인 요금 감소 혜택을 받는다. 다만, 홍콩전력 측은 글로벌 연료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경우 올해 중반부터 상당한 요금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행객과 통근자들의 부담도 커진다. 청차우(Cheung Chau, 長洲)와 라마섬(Lamma Island, 南丫島)을 오가는 노선을 포함한 6개 주요 외곽 도서 페리 노선 요금이 4월 1일부로 최대 12.5% 인상되었다. 항공업계에서도 캐세이퍼시픽, HK 익스프레스, 그레이터베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불안정한 항공유 가격에 대응해 연료 할증료를 최대 34%까지 인상했다. 또한, 전기 승용차에 대한 '일대일 교체' 세금 감면 혜택이 3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신규 구매자들은 더 이상 해당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일상 생활비 외에 기업 운영 및 우편 비용도 상승한다.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업자 등록 수수료가 10% 인상되어 1년 단위 등록 비용이 2,200홍콩달러(한화 418,000원)로 올랐다. 아울러 홍콩 우체국(Hongkong Post)은 4월 13일부터 우편 요금을 인상하며, 일반 지역 서편 요금이 2.40홍콩달러(한화 456원)로 상향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