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콩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직원을 사칭하며 흡연 중인 관광객에게 '벌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사기 행각이 유포되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홍콩성도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RedNote)의 한 이용자는 퉁충(Tung Chung, 東涌)에 위치한 시티게이트 아울렛(Citygate Outlets, 東薈城) 인근 야외 구역에서 검은색 평복 차림의 무리가 흡연 중이던 중국 남성 관광객을 둘러싸고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여행 가방을 끌며 흡연 중이던 이 남성은 갑자기 나타난 6~7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리에게 포위당했다. 당시 해당 구역에는 명확한 금연 표지판이 없었으며, 바닥에는 담배꽁초들이 널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목격자는 현장에 다른 현지인들과 외국인들도 흡연 중이었으나, 이 미스테리한 무리가 유독 중국 남성 관광객 한 명만을 집중적으로 심문하는 모습에 의구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 공무원 신분증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행동 또한 이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 중 한 여성은 누군가 자신들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즉시 카메라를 피해 얼굴을 돌렸다. 목격자들이 현장을 떠날 때, 이들은 인근의 외진 길모퉁이에 모여 자기들끼리 속삭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나도 예전에 당한 적이 있는데 가짜다. 당시 유창한 보통화(Mandarin)로 그들을 꾸짖어 쫓아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보건부는 해당 사진 속 장소는 흡연(공중보건) 조례에 따른 금연 구역이 아니며, 당시 해당 지역에 단속 인력을 파견한 적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