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홍콩의 강제퇴직연금인 MPF 수익률이 급락해 가입자 1인당 평균 2만 홍콩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펀드 컨설팅 업체인 MPF 레이팅스(MPF Ratings)에 따르면, 3월 23일 기준 MPF 가입자들은 이번 달에만 평균 21,542.7홍콩달러(한화 약 409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투자 수익률은 약 6.33% 하락했으며, 이는 역대 7번째로 낮은 기록이자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이다.
MPF 레이팅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개입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시장 변동성,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가 급증함에 따라, 3월 한 달간 MPF의 전체 투자 손실 규모가 약 1,033억 홍콩달러(한화 약 19조 6,2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대 월간 투자 손실액이다.
3월 말 기준 MPF의 총 자산 규모는 전월 대비 1,003억 홍콩달러 감소한 1조 5,300억 홍콩달러(한화 약 290조 7,000억 원)로 추산된다. 가입자 1인당 평균 계좌 잔액은 319,345홍콩달러(한화 약 6,067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3월 한 달간 모든 주식형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주식형 펀드는 12.5% 하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달을 기록할 전망이며, 홍콩 및 중국 주식 카테고리 역시 9.26%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MPF의 장기 수익률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5년 및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약 1.28%와 4.01%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