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홍콩 운송 부문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니버스
운전사들은 수입이 급감했다고 호소하며, 연료비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해 운전사들의 월평균 수입이 1,000 홍콩달러
이상 감소했다. 이에 입법회 의원들은 정부에 연료세 감면을 포함한 한시적인 구제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소형버스 소유주 및 운전사 협회(Public Light Bus Owner and Driver
Association)의 청혼와 회장은 디젤 가격이 최근 몇 달 사이 리터당 약 26 홍콩달러에서 30 홍콩달러 이상으로 올랐으며, 이로 인해 디젤 미니버스의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청 회장은 이번 가격 상승으로 운전사들이 교대 근무당 연료비로 60~70 홍콩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화석유가스(LPG) 미니버스
역시 영향을 받아, 전용 충전소의 LPG 가격이 리터당 약 0.30 홍콩달러 인상되면서 운전사들의 하루 비용이 20 홍콩달러
이상 늘어났다. 일반 충전소의 경우 인상 폭이 리터당 약 0.40 홍콩달러에
달해 교대당 추가 비용이 약 30 홍콩달러에 이른다.
청 회장은 4월에 전용 LPG 충전소 가격이
리터당 0.50~0.60 홍콩달러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초 이후 전체 인상 폭이 리터당 약 1 홍콩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운전사들이 한 달에 2,000 홍콩달러
이상을 손해 보고 있다. 월 수입이 10,000 홍콩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 충격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특히 야간 시간대 승객 수가 여전히 적어 운전사들이
높아진 연료비를 상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청 회장은 MTR이나
일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경쟁이 치열해 요금을 올릴 경우 승객이 이탈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청 회장은 "요금이 오르면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떠날 것"이라면서도, 연료비가 운전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더 오른다면 요금 인상 외에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승객에게 비용 부담을 전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총호풍 입법의원은 유가 급등이 상업용 차량과 선박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유가 기간 동안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총 의원은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연료비 부담은 결국 즉각적인 요금 인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장려해 유가 변동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