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EU는 2024년 부터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제도를 시행해 제품 구성 및 재활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 가능한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했다. 미국 뉴욕주 의회는 2025년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무법(Fashion Sustainability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을 재도입해, 연간 매출 1억 달러 이상인 의류 기업이 공급망 전반에서 환경·인권 기준을 준수하도록 했다.
미국·아일랜드의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은 2024년 기준 202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2%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글로벌 차원에서 녹색 제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4. 니어쇼어링 및 리쇼어링(Nearshoring & Reshoring)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니어쇼어링과 리쇼어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패션 제조업체 한세실업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현지 원단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조립의 지역 허브로 자리 잡으며, 테슬라(Tesla)는 프리몬트(Fremont)와 오스틴(Austin)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들이 공급망 혼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5.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Chinese Enterprises “Going Global”)
중국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해외 판매·제조·R&D 센터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의료기기 기업 마인드레이(Mindray Medical)는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해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5%에 달했다. 태양광 기업 진코솔라(JinkoSolar)는 2024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10GW 규모의 합작 제조시설 설립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패널 생산공장이다. 이러한 사례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World’s Factory)’에서 ‘글로벌 산업 강국(Manufacturing Powerhouse)’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 의료기기(Medical Devices)
의료기기 산업은 네 개의 핵심 산업 가운데 공급망 분포가 가장 균형 잡힌 분야다.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일랜드·독일·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도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은 해외 인수합병과 R&D 센터 설립을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도 생산 거점을 확충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 의류(Apparel)
의류 수출은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베트남·터키·인도 등 상위 10대 수출국 중 절반이 아시아 국가로, 전 세계 의류 수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원자재 공급은 미국, 브라질, 호주를 중심으로 보다 분산돼 있으며, 의류 및 섬유 기계 분야에선 독일·일본·이탈리아·한국 등 선진국이 주요 공급국이다. 소비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EU와 미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꼽힌다.
3. 태양광(Solar PV)
중국은 태양광 제조의 거의 모든 단계를 주도하며, 상류 공정의 9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웨이퍼 생산의 96.6%, 셀 생산의 92.3%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패널 조립 부문에서는 터키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미국 등도 중국산 셀을 수입해 조립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4. 전기차(Electric Vehicles)
전기차 판매는 중국·유럽·미국이 주도하며, 2024년 기준 이세 지역이 전체 판매의 95%를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생산의 71%를 담당하고 있으며, 유럽의 폭스바겐(Volkswagen)등 제조사들은 자국 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태국)와 라틴아메리카(브라질)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편,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은 불균형적으로 분포돼 있다. 호주·중국·칠레가 리튬의 75% 이상을,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의 약 60%를 제공하며, 이중에서도 중국은 리튬의 60%, 코발트의 70%를 정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