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당신은 홍잘알? 홍콩 상식 Q&A (3)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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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당신은 홍잘알? 홍콩 상식 Q&A (3)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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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임원의 방문 - “이 팀장, 요즘 홍콩 경제 상황은 어떤가?”

 

본사에서 출장 온 박 상무가 의전 차량에서 몸을 반쯤 누이며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현지 관리자인 이 팀장은 예상했다는 듯 다음과 같이 차분하게 대답한다. “최근 홍콩 경제는 GDP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증시가 본토 자금 유입에 힘입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 GDP는 2025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등 우상향 중이다. 증시 역시 코로나 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 이상 급등했다. 이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과 AI 등 첨단 기업 기술에 대한 투자 증가에 힘입은 결과이다. 그럼 세부적 지표들도 함께 알아보자.


한국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반도체, 홍콩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합성수지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홍콩의 경우는 어떨까?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홍콩의 주요 수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화 1508억 달러를 판매한 전기기계 및 부품(반도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비중의 48%나 차지하고 있으니 홍콩 주요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 처리장치(14.9%), 통신/음향 기기(1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홍콩은 자유 무역항으로서의 입지 조건을 누린다.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주로 중계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편이다. 이에 홍콩의 전체 수출에서 재수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수출액의 99.1%이 재수출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으로의 재수출이 6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이 59.1%, 베트남이 40.9%를 기록했다. 


홍콩 경제를 떠받치는 4대 산업은?

 

금융 서비스업, 무역 및 물류업, 전문 서비스업, 그리고 관광업이다. 2021년 기준, 이 4대 산업은 홍콩 전체 GDP의 56.4%를 차지한다. 홍콩은 서비스 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 구조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기준 서비스 산업이 전체 GDP의 93.7%에 달한다. 홍콩 4대 업종 중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는 것은 무역 및 물류업(23.7%)이다. 금융 서비스는 21.3%를 기록했다. 


한국의 삼성, SK, 현대, LG에 해당하는 홍콩의 공룡 기업은?

 

홍콩의 대기업에 대해 알아보자. 홍콩에서 가장 큰 자산 규모를 지닌 기업은 어디일까? 2024년 시장 가치 기준 상위 4대 기업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가 텐센트 홀딩스로 5,850억 달러, 2위는 중국공상은행(3,260억 달러), 중국농업은행(2,500억 달러), 차이나 모바일(2,270억 달러)이다. 이 순위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발견했는가? 그렇다. 모두 중국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몇 년 전 홍콩 대기업에 대한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당시 1위는 AIA였다. 하나 2023년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보험 분야에서는 여전히 AIA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홍콩의 부동산 시장, 그리고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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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은 가격으로 악명 높은 홍콩의 부동산. 최근 추세는 어떨까? 챗 GPT가 만들어준 위 그래프를 보면 홍콩의 주택 가격 지수는 2018년 최고점을 찍었다. 그리고 2021년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하락 곡선을 보여준다. 2024-2025년의 거래세 완화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하거나 약세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폭 반등의 신호도 섞여 있다. 초고가 럭셔리(중심가, 소형 고급 아파트)는 자금 유입, 외국인 수요로 회복세가 더 빠르다. 이에 비해 중저가 아파트 및 공실률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은 수요 약화로 압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5%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금리 인하 효과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상승하여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 향후 3~4년 동안 10만 9천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택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홍콩의 1인당 GDP 규모는?  

 

얼마 전 한국의 1인당 GDP가 미화 3만 7430달러를 기록, 22년만에 대만에 역전당할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세계 순위에서도 34위에서 37위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의 1인당 GDP는 2024년 기준 미화 4만 4724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순위는 10~15위 사이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보다1인당1만 달러를 더 생산한 것이다. 참고로 옆동네 마카오는 카지노 산업의 혜택으로 미화 8만 달러 이상을 기록, 세계 최상위 수준을 보인다. 거의 매년 주민들에게 1만 파타카(한화 약 180만원)의 현금을 살포하고 있어 홍콩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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