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 전기차가 교통사고 후 화재까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한 여파 속에 13일(현지시간) 샤오미 주가가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8.7% 급락한 47.5홍콩달러를 기록, 4월 말 이후 최저를 찍었다.
주가는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 한국시간 오후 4시 44분 기준 전장 대비 5.71% 하락한 49.08홍콩달러 수준이다.
펑파이 등 중국매체는 이날 오전 3시께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도로에서 샤오미 전기차 모델인 SU7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현장 영상을 근거로 해당 차량이 신호등 건널목에서 우회전 차량을 피하려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다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로 녹지대를 들이받고 맞은편 차선으로 굴러간 뒤 화재가 발생했고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후 운전자가 차 안에 갇혔고,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창문은 깨지지 않고 차 문도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한 뒤 망치와 전기톱을 써서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SU7은 전자제품 회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 후 3년 만인 지난해 3월 출시한 첫 전기차 모델이다.
SU7은 지난 3월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해 탑승자 3명 모두 숨졌다. (연합뉴스 협약)